‘김도영과 홈런 공동 1위인데...’ 힐리어드의 쿨한 한마디 “다른 선수가 홈런왕 해도 진심으로 축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2 00: 40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나란히 44홈런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힐리어드는 개인 타이틀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힐리어드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뜨거웠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힐리어드는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3호 아치였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힐리어드가 3회초 1사 1,2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힐리어드가 3회초 1사 1,2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력이 빛났다. 2-1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 다시 후라도를 상대한 힐리어드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한 힐리어드는 김도영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힐리어드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회초 2사 1, 3루에서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 장준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5타점째 올렸다. 
KT는 힐리어드의 활약과 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12-3으로 꺾었다. 고영표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5승째를 거두며 LG 트윈스 임찬규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힐리어드가 5회초 2사 1,3루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힐리어드는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비결로 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타격에는 사이클이 중요한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지금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느끼고, 사이클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팀이 워낙 잘하고 있다 보니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면서 타석에서도 공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개인 기록에 욕심을 내기보다 평소처럼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힐리어드는 “내일 마지막 경기에 특별히 다른 생각을 갖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늘 하던 대로 팀이 이기기 위한 야구를 하겠다”며 “다른 선수가 홈런왕을 차지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홈런 하나를 더 치는 것보다 3안타, 4안타처럼 팀에 더 도움이 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힐리어드가 3회초 1사 1,2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힐리어드의 시선은 이미 한국시리즈를 향하고 있다. KT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상태다.
그는 “내일 경기를 마치면 3주 정도 쉬게 된다. 그동안 타격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훈련할 계획”이라며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상의 몸 상태로 한국시리즈에서 팬들 앞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철 감독도 힐리어드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점을 기록한 힐리어드가 타선을 이끌었다”며 “실점 후 곧바로 나온 힐리어드의 솔로 홈런과 한승택의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홈런왕 경쟁의 마지막까지 주인공으로 떠오른 힐리어드. 하지만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 타이틀이 아닌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힐리어드가 3회초 1사 1,2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안현민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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