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는 퇴장인데 이강인은 왜!" 레알, 또 이강인 걸고 넘어졌다...'머리채 잡기' 퇴장에도 분노 폭발 "이건 말이 안 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12 00: 03

레알 마드리드가 또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문제 삼으며 심판 판정을 비판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6)가 상대 머리채를 잡아당겨 퇴장당하자 3주 전 이강인이 퇴장을 피했던 장면을 재소환하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스페인 '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비니시우스의 퇴장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심판들을 향한 분노가 폭발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구단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는 여러 판정 장면을 다시 꺼내 들었다"며 "레알 마드리드 TV는 비야레알전이 끝난 뒤 심판 시스템 전체를 향해 다시 한번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아쉬운 마무리와 골대 불운 등이 겹치면서 후반 17분 나온 얀 디오망데의 결승골로 진땀승을 거뒀다. 

[사진] 모비스타 라리가 캡처.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비니시우스가 후반 28분 다이렉트 퇴장당하는 사고를 쳤다. 그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공격 과정에서 상대 선수 나탄 살리바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게 들통 났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반칙이 확인됐고, 득점 취소와 레드카드 판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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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퇴장이었다. '카데나 세르'의 심판 판정 분석가인 이투랄데 곤살레스는 "주드 벨링엄을 압박하려던 선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으므로 반칙에 해당한다. 그 다음에는 잡아당긴 강도를 판단해야 하는데, 강도가 높다고 판단되었기에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명백한 퇴장 사유"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르카' 역시 심판의 형편없는 경기 운영을 지적하면서도 "규정대로 따지자면, 비니시우스의 행동은 즉각적인 퇴장감이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위는 '무조건' 퇴장 사유에 해당한다. 해석의 여지가 없다"며 "문제는 비니시우스의 반응을 볼 때 그가 아마도 이 규정을 몰랐던 것 같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측은 다른 경기에서는 비슷하거나 더 위험한 행동에도 퇴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 더비' 경기를 다시 언급하며 이강인의 태클을 물고 늘어졌다.
당시 보조 VAR 심판을 맡았던 무니스 루이스 심판이 이강인을 비롯해 아틀레티코에는 퇴장을 주지 않아놓고, 이번 경기에선 주 VAR 심판을 맡아 비니시우스를 퇴장시켰다는 항의다. 실제로 현장의 디아스 데 메라 주심과 부심들은 비니시우스의 반칙을 보지 못했으나 VAR을 통해 적발됐다.
[사진] ESPN 소셜 미디어.
레알 마드리드 TV는 "비니시우스의 행동은 퇴장이고, 3주 전 이강인의 행동은 퇴장이 아니라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메트로폴리타노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했어야 했는데도 VAR이 개입하지 않았다. 팬들이 요구하는 건 모든 상황에 같은 규칙을 적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발목을 강하게 밟았기에 퇴장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발베르데가 곧바로 일어나서 다시 뛴 탓인지 오르티스 아리아스 주심은 그냥 넘어갔고, VAR실에서도 개입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장면을 두고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 왔다. 같은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벨링엄에게 가했던 태클 역시 퇴장감이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강인과 로메로 모두 퇴장을 피했고,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끝났다.
벌써 약 3주가 지났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른다.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수치스럽고 비열하며 극도로 심각한 일이다. 오르티스 아리아스가 발베르데에게 조롱하듯 지은 미소 말이다"라며 "이강인을 퇴장시키지 않은 것이 더 심각한 일인지, 발베르데를 그런 식으로 무시한 것이 더 심각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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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라이벌 구단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까지 언급했다. 비니시우스와 똑같은 행동을 야말이 했다면 심판이 이전 장면까지 되돌아가 득점을 취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자신들은 "구조적 부패"의 피해자라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베르나베우 관중들도 심판진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스페인축구협회가 부패했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비니시우스의 퇴장 이후에는 더욱 많은 팬이 항의에 동참하면서 분위기가 격해졌다.
선수단도 비슷한 생각으로 보인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큰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이강인과 로메로는 퇴장당하지 않았는데 비니시우스는 퇴장당했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동료들에게 일부러 상대 선수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게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도 결장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쁨은 계속된다...우리 팀과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적었으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는 건 언제나 비니시우스다. 정말 수치스럽다"라는 문구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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