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이 익숙했던 사랑의 균열부터 낯선 설렘의 시작까지, 폭넓은 멜로 스펙트럼으로 안방극장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서강준은 지난 10일과 11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7, 8회에서 남궁호 역을 맡아 오랜 연인 이미도(안은진 분)와의 관계가 무너지는 순간부터 새로운 감정에 눈뜨는 극적인 변화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남궁호는 믿어왔던 이미도의 해명 뒤에 감춰진 진실을 접하고 깊은 혼란에 빠졌다. 다급히 찾아온 이미도를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배신감을 드러낸 서강준은, 흔들리는 눈빛과 굳게 닫힌 표정만으로 믿음이 파탄 난 순간의 충격을 절절하게 전달했다.
특히 그가 이미도에게 던진 “그 남자 만나고 와”라는 파격 제안은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연인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말하는 역설적인 선택 속에는 분노와 함께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이미도를 향한 애틋함이 얽혀있었던 것. 격앙된 감정 속에서도 복잡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낸 서강준의 열연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갯벌 진흙탕 싸움 장면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서운함과 원망이 폭발하며 감정의 정점을 찍었다. 진흙 투성이가 된 채 억눌러온 감정을 쏟아내는 남궁호의 모습은 오랜 연인 사이의 상처와 미련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서강준은 배신감에 무너진 내면과 여전히 연인을 놓지 못하는 양가적인 감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냈다.
방송 말미에는 남궁호가 박수아(조아람 분)에게 “나 너 궁금해해도 되냐?”라며 한 달간의 만남을 제안,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익숙함에 머무르며 새로운 선택이 가져올 미래가 두려웠던 그가 건넨 이 한 마디는 극 전체에 낯선 설렘을 불어넣었다. 서강준은 이미도를 향한 묵직한 책임감과 박수아를 향한 조심스러운 호기심을 전혀 다른 감정의 결로 표현하며 인물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완성해냈다.
이처럼 서강준은 오랜 연인과의 현실 멜로부터 새로운 인연 앞에서 피어나는 설렘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내공을 입증하고 있다. 감정의 무게와 낯선 두근거림을 다채롭게 그려내는 서강준이 향후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보여줄 로맨스 행보에 기대를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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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