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가 걱정된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20)은 2026 최고의 샛별 가운데 하나였다. 작년 8푼1리의 고졸 2년차가 20홈런-20도루에 가까운 성적을 냈고, 테이블세터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타율 2할9푼2리 18홈런 21도루 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4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 3할4푼54리를 자랑한다.
강한 어깨, 빠른 발을 이용한 주력과 수비력, 장타능력을 보였다. 특유의 활달함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능력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공신이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만루홈런을 때리며 금메달까지 따냈다. 이 정도면 대박이다. 처음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도 관심이다.

동시에 약점도 분명하다. 삼진이 5타석당 1개꼴로 많다보니 출루율(.330)이 낮다. 워낙 타격 포인트를 앞에두는 타격을 하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기 때문이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단점을 최소화하는 변화와 공부,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진화를 해야한다. 그래야 타이거즈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 박재현의 사실상 2년차를 걱정하면서 숙제를 내놓았다. "방망이가 걱정된다. 재현이의 성향을 다른 팀들이 파악했다. 초반부터 안타 페이스를 보이려면 공부를 많이 하고 볼카운트 싸움을 잘해야 한다. 풀타운트에서 살아가는 방법, 투스트라이크 이후 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내년 다른 팀들이 (박재현 공략법) 바꾸어 나올 것이다. 재현이도 올해처럼 똑같이 하다간 힘들 수도 있다. 2년차 징크스가 그래서 있는 것이다. 시즌을 마치면 마무리캠프에서 커버시키고 준비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훈련시킨다면 무리는 없을 것이다"며 덧붙였다.
동시에 수비와 강철 체력을 칭찬했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 많은 경기를 하다보니 시즌 중반부터 3할3푼대를 치다가 체력이 떨어졌다. 좌익수를 보다 어깨도 아팠다. 그런대도 그때부터 지금 성적을 유지해오고 있다. 도영이처럼 체력과 스태미너가 굉장히 좋다. 몸집이 있는 선수들보다 체력소모가 덜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