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10구단 최초’ 롯데 선발 5명 규정이닝 역사…그런데 가을야구 못하는 아이러니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10.12 11: 39

"너만 하면 된다. 꼭 해야 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11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데뷔 첫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144⅓이닝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서 자격을 충분히 얻었다. 
전날(10일)에는 나균안 역시 7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 역투로 149⅔이닝으로 역시 데뷔 첫 규정이닝 시즌을 완성했다. 나균안은 규정이닝 달성 이후 김진욱에게 “무조건 6이닝 던져야 한다. 무조건 채워야 한다. 너 때문에 못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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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롯데는 선발 5명이 모두 규정이닝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박세웅이 현재 143⅓이닝이지만 12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 등판해 ⅔이닝만 더하면 규정이닝이기에 사실상 달성이 확정적이다.
토종 선발 3명, 그리고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엘빈 로드리게스(159⅔이닝), 제레미 비슬리(147이닝)까지 선발 5명이 모두 규정이닝을 달성했는데, 이는 10구단, 144경기 체제에서 나온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결국 정규시즌 3위, 준플레이오프 직행팀은 최종전에서 정해지게 됐다. KIA가 충격의 완패를 당하면서 정규시즌 3위 확정에 실패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제대로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패하면서 3위 확보 기회를 놓쳤다. 결국 12일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한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투수 롯데 김진욱과 김태형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11 / dreamer@osen.co.kr
KBO에 따르면 5명 이상의 투수가 규정이닝을 달성한 적은 역대 33차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보직 개념이 없었던 프로야구 초창기에 대부분 쏠려있다. 당시에는 경기 수도 적었기에 규정이닝에 대한 기준 자체가 낮았다. 
2000년대 들어서 규정이닝 5명 투수 기록은 급격하게 줄었다. 2002년 두산(레스, 박명환, 콜, 이상훈, 구자운), 2006년 삼성(배영수, 브라운, 임동규, 하리칼라, 전병호), 2012년 KIA(앤서니, 서재응, 윤석민, 소사, 김진욱), 2014년 삼성(윤성환, 밴덴헐크, 배영수, 장원삼, 마틴)이 달성했다. 단일 팀 규정이닝 투수 5명은 2014년이 마지막이었고 롯데가 12년 만에 달성하게 된다. 
KIA 타이거즈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기적의 승리를 따냈다.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3차전을 8-5로 승리했다. 9회말 대타 이호연의 극적인 만루홈런이 터졌다. 지난 23일 키움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은 굴욕을 멋지게 극복했다. 경기 종료 후 롯데 비슬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25 /sunday@osen.co.kr
선발진이 그만큼 꾸준하게 돌아갔다는 증거다. 선발진이 강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이 롯데에는 통하지 않았다. 롯데는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56으로 5위였다. 퀄리티스타트는 59회로 삼성과 함께 공동 3위.평균 이상은 했던 선발진이다. 그러나 건강하고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압도적인 에이스는 없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외국인 원투펀치는 기복이 심했다. 고점과 저점의 격차가 컸다.
아울러 수비진의 도움도 그리 많이 받지 못하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들이 많았다. 선발진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은 3할3푼6리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운이 없던 것일 수도 있고 수비진이 투수진을 돕지 못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키움은 김성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로드리게스가 4회초 교체되고 있다. 2026.09.30 / foto0307@osen.co.kr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비슬리의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3.67로 시즌 평균자책점인 4.96과 큰 격차가 있다.  로드리게스도 4.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4.11로 소폭 하락한다. 박세웅 역시 4.71의 평균자책점 대비,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4.22까지 낮아진다. 
1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타케다를, NC는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박세웅이 교체되고 있다. 2026.05.01 /cej@osen.co.kr
선발진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 원인을 선수에게서 찾으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발진은 어떻게든 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몫은 했지만 다른 지점에서 합이 맞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선발 5명이 규정이닝을 채웠음에도 가을야구를 가지 못하는 이유일 수 있다. 롯데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가을야구를 못 가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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