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무대에서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두 명이 나란히 자책골을 넣는 보기 드문 진풍경이 나왔다. 다카이 고타(22)와 다니구치 쇼고(35, 신트트라위던)가 잇달아 자기 팀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일본 '풋볼 채널'은 12일(한국시간) "신트트라위던 수비수 다카이가 이적 후 첫 출전에서 통한의 자책골을 넣었다. 다니구치도 자책골을 범했다. 일본인 수비수 2명이 자기 골망을 흔들면서 패배하는 경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신트트라위던은 이날 벨기에 메헬런의 AFAS 스타디온 아흐터르 더 카제르너에서 열린 주필러 프로 리그 8라운드에서 '꼴찌' 메헬런에 3-4로 패했다. 신트트라위던으로선 일본인 수비수 두 명이 자책골을 기록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면서 패배를 면하지 못한 경기였다.
![[사진] 다니구치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2/202610121823775520_6accb932e705b.jpg)
![[사진] 다카이 고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2/202610121823775520_6accb93352159.jpg)
이날 다카이는 다니구치와 함께 신트트라위던의 중앙 수비진을 구성했다. 지난 9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팀에 임대로 합류한 뒤 처음으로 찾아온 출전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데뷔전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2/202610121823775520_6accb8cfba2ce.jpeg)
다카이는 일본 축구가 기대하는 유망한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올해 1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임대됐고, 지난 9월에는 다시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신트트라위던 합류 이후에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메헬렌전을 통해 마침내 새로운 팀에서 첫선을 보인 다카이. 하지만 그는 전반 24분 불의의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는데 굴절된 공이 그대로 자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신트트라위던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34분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전반 39분엔 다니구치의 자책골까지 겹쳤다. 다카이에 이어 다니구치까지 상대를 도와준 셈이 됐다.
15분 사이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간 신트트라위던은 포기하지 않고 3-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 다니구치 쇼고 / 신트트라위던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2/202610121823775520_6accb8d028f46.jpg)
풋볼 채널은 "신트트라위던은 7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3연패를 당했다. 이적 후 첫 출전이었던 다카이는 가와사키 시절 선배이기도 한 다니구치와 함께 선발로 나섰지만, 두 선수 모두 자책골을 기록했다. 일본인 수비수들에게는 힘겨운 한 경기가 됐다"고 전했다.
경기 후 벨기에 '부트발크란트'는 "데뷔전을 치른 다카이의 어리석은 자책골이었다"며 다카이의 실수만 아니었다면 메헬렌이 선제 득점에 훨씬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포르자' 역시 "다카이가 악몽 같은 데뷔전을 경험했다"고 짚었다.
프레데릭 드 메이어 신트트라위던 감독도 "너무 쉽게 실점했다. 심지어 두 골은 우리가 직접 넣어줬다. 상대의 전반전 기대득점(xG)은 0.4에 불과했는데, 세 골이나 내줬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HBVL'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한 경기에서 자책골을 두 개나 기록할 확률은 0.1% 미만이지만, 신트트라위던은 그런 불운을 겪었다"며 "상당한 불운이었지만, 전반부터 상대가 깊숙이 공격해 들어왔기 때문에 애초에 자책골이 나올 가능성도 커진 상태였다. 게다가 다카이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자신의 주발이 아닌 반대발로 처리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