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이유가 있어요".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이 2026시즌 철인의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에 올스타전,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뛰고 국제대회 3개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1월 대표팀 전지훈련부터 11월까지 1년 내내 야구를 하는 셈이다. WBC 8강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불만족이다. 여기에는 3년전 부상과 준우승의 설욕의지가 담겨 있다.
KBO 강화위원회는 12일 회의를 갖고 오는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선수 명단 33명을 발표했다. 만 24세 이하(2002년) 또는 입단 3년차 이내 선수에 와일드카드 몇몇이 참가한다. 이 명단에 간판스타 김도영이 포함되어있다.


2003년 생이고 올해 홈런왕을 비롯해 MVP급 성적을 냈으니 출전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올해만 국제대회 대표팀으로 세 번째 출전이다. 지난 3월 WBC 대표팀의 주축타자로 참가해 8강행을 이끈바 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출전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결승타를 때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작년 햄스트링 부상을 세 번이나 당했다. 만반의 준비를 거쳐 1월부터 WBC 대비 미니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며 정상회복을 예고했다. WBC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이어 정규시즌까지 완주했다. 중간에 올스타전도 있었다. 17일부터 준플레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APBC까지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계속되는 일정에 체중이 빠졌는데도 의욕은 더 불타오르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막판에 APBC 참가의지를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했다. 이유가 있었다. 앞선 2023년 APBC 대회에서 일본과 결승전에서 마지막회 병살타를 치고 이를 막으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왼 손을 크게 다쳤다. 4개월의 재활기간을 보내야 했다. 한국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때의 아픔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김도영은 "가야 할 이유가 있다. 3년전 설욕전을 해야 한다. 내가 크게 다친 점도 있었고 WBC때 감독님에게 3년전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말씀드렷다. 올해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행군 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서 "쉴 시간이 없는거 아니예요. 끝나면 저 찾지마세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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