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3년 챕터가 끝났다. 하지만 이제 롯데는 3년 챕터의 연장을 해야할지, 아니면 새로운 챕터를 열어야 할지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5위 경쟁을 할 때도 있었고 가을야구가 말 그대로 손에 잡힐 때도 있었다. 하지만 결말은 모두 가을야구 실패였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던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야인’ 중에서는 최대어 감독이었고 롯데가 품었다. 당시 래리 서튼 감독이 물러난 이후 꾸준히 롯데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올랐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소문은 현실이 됐다.

롯데의 가을야구를 약속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도 결국 3년 계약 기간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투자가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윈나우’에 최적화 된 감독을 데려왔는데 정작 구단의 투자는 없었다. 성적 지향형 감독을 두고 리빌딩을 해야 했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이 3년 동안 롯데는 강팀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전력 자체가 워낙 약했다. 그나마 지난해, 8월까지 선수단의 조화와 적절한 용병술로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는 듯 했다. 그런데 막판 선수단 전체가 삐걱거렸고 13연패라는 수렁에 빠지면서 끝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는 상위권 근처에 올라가본 적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모두 7위에 머물렀다. 최하위를 하면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챙겨 최대어 신인을 지명할 수 있다. 7위는 애매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는데, 향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4순위 지명권을 들고 항상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여전히 김태형 감독, 그리고 박준혁 단장의 거취를 확정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이 끝나면서 거취 결정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3년 연속 7위를 하면서 가을야구 잔혹사를 끊어내지 못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 체제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3년 동안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며 주축 선수들로 키워냈다. 야수진에서는 고승민 나승엽 손성빈 전민재 황성빈이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자리를 잡은 선수들이다. 투수진에서도 김진욱과 나균안을 선발로 고정을 시켰다. 박준혁 단장 체제에서는 투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육성 시스템과 체계를 갖춰나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14일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시작으로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11월 4일 일본 미야자키 휴가로 마무리캠프를 떠나는 만큼 그 전에 감독과 단장의 거취가 정해질 전망이다. 2024년 김태형 감독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끝나고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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