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한국에 돌려보내더니…KBO 투수 킬러 PS까지 폭발! 누가 1할대 포수라고 무시했나 '트레이드 대반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10.14 00: 52

[OSEN=이상학 객원기자] 타율 1할대 빈타에 허덕이던 수비형 포수가 트레이드로 확 바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된 뒤 타격이 살아난 포수 패트릭 베일리(27)의 활약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베일리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7회 동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클리블랜드의 7-3 선승을 이끌었다. 
2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베일리는 1-2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포를 터뜨렸다. 탬파베이 선발투수 드류 라스무센의 초구 몸쪽 커터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잘 던지던 라스무센을 강판시킨 한 방으로 클리블랜드는 8~9회 탬파베이 불펜 상대로 5득점을 내며 적지에서 기선 제압했다. 

[사진] 클리블랜드 패트릭 베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일리의 포스트시즌 2호 홈런.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0-2로 뒤진 5회 에릭 페디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9-5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여세를 몰아 클리블랜드는 2연패 이후 3연승 역스윕에 성공했고, ALCS 1차전까지 잡으며 기세를 바짝 끌어올렸다. 
지난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스위치히터 포수 베일리는 2024~2025년 2년 연속 포수 골드글러브 받을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입지가 좁아지더니 지난 5월10일 클리블랜드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사진] 클리블랜드 패트릭 베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좌완 유망주 맷 윌킨슨과 드래프트 지명권(1라운드 전체 29순위)을 받는 조건으로 주전 포수를 시즌을 포기하기 이른 5월에 내보냈다. 트레이드 전까지 베일리는 30경기 타율 1할4푼6리(82타수 12안타) 1홈런 타점 OPS .396으로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이적 후 82경기 타율 2할2푼8리(228타수 52안타) 9홈런 32타점 OPS .683으로 살아났다. 데뷔 첫 10홈런 시즌을 보냈는데 클리블랜드에서 친 홈런 9개 중 4개가 동점 또는 리드를 가져오는 홈런으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특히 지난 7월10일, 7월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고우석(LG 트윈스)에게 두 번이나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에서 데뷔전에서 베일리에게 첫 안타로 홈런을 맞은 고우석은 마지막이 된 경기에서도 베일리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며 3년의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베일리는 고우석뿐만 아니라 KBO리그 출신 투수들에게 강했다. 한화 이글스 출신 버치 스미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도 홈런을 치더니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 출신 페디에게도 홈런을 폭발했다. 
[사진] 클리블랜드 패트릭 베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때만 해도 트레이드 충격이 컸지만 베일리에겐 오히려 잘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가을야구 경쟁에서 탈락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쳤지만 클리블랜드는 ALCS까지 올라오며 월드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다. 첫 가을야구에서 베일리는 6경기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OPS 1.084로 활약 중이다. 
지난 10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베일리는 “클리블랜드에 오면서 정신적으로 리셋하고 다시 시작한 기분이었다. 모든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 타격은 내 강점이 아니었지만 잠재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적이 몇 달 있었다”며 그랜트 핑크 클리블랜드 타격코치와 함께 스윙과 타격 접근법을 분석한 뒤 조정한 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스윙 타이밍이 늦고, 타구를 중앙으로 보내는 데 집중했지만 핑크 코치는 당겨치기를 강조하면서 베일리의 잠재력을 끄집어냈다. 
포수로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수비에서도 활약 중인 베일리는 ALCS 1차전 승리 후 “우리는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타자들이 공을 훨씬 더 잘 보며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들도 계속해서 팀을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팀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클리블랜드 패트릭 베일리(왼쪽)가 ALCS 1차전 승리 후 투수 케이드 스미스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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