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주장은 달랐다. 손흥민(34, LAFC)이 소속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LAFC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 오스틴FC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리그 7호골과 14, 15호 도움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공을 다루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드니 부앙가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리그 14호 도움이었다. 후반 20분 LAFC가 브랜든 바스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은 곧바로 반격의 중심에 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5/202610151543777679_6ad07775419a7.jpg)
손흥민은 후반 22분 상대 골키퍼를 강하게 압박해 실수를 유도했다.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손흥민의 몸에 맞고 흐르자 부앙가가 재빨리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전방 압박이 결승골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리그 15호 도움까지 작성한 손흥민은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직접 득점까지 터뜨렸다. 후반 27분 샤펠버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리그 7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1골 2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사커웨이' 평점 9.2점을 받았다. 경기 최우수 선수(MOM)는 멀티골을 터뜨린 부앙가에게 돌아갔지만, 손흥민 역시 공격포인트 3개와 적극적인 압박으로 승리를 이끈 핵심 선수였다. 후반 33분 교체될 때는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LAFC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는 압박, 직접 골문을 공략하는 결정력까지 두루 보여줬다. 특히 팀이 동점골을 허용한 직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낸 장면은 그의 경기 영향력을 잘 드러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5/202610151543777679_6ad077759c32b.jpg)
하지만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손흥민을 둘러싼 평가는 최근 다른 국면을 맞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대표팀 내부 갈등설이 불거졌다. 10월 A매치 기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등 1996년생 선수들과 주장 손흥민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96라인 세 선수는 대표팀 운영 방향과 주장 체제에 대한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에는 세 선수의 대표팀 동반 은퇴 시사설까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선수들과 면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손흥민은 2018년부터 대표팀 주장을 맡아왔다. 오랜 기간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주요 대회마다 선수단 소통과 내부 갈등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됐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역할과 리더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주장 교체 필요성까지 거론했지만, 선수단 내부 문제를 손흥민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오스틴FC전은 적어도 손흥민의 경기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1골 2도움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전방 압박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LAFC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공격의 흐름을 바꾸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에이스였다.
과연 손흥민의 대표팀 문제까지 해소될 수 있을까. 2027 아시안컵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