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 이후 국내 무대를 떠나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소속 구단으로부터 특별한 생일 축하를 받았다.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 슈퍼리그 투란VC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재영과 이다영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공개했다.
구단은 두 선수가 훈련장에서 나란히 손하트를 만드는 사진과 함께 'HAPPY BIRTHDAY'라는 문구를 올렸다. 사진 상단에는 'JAEYEONG LEE #17', 'DAYEONG LEE #19'라는 이름과 등번호도 새겼다.

한때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였던 두 자매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2021년 2월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이며 선수 생활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대한배구협회에서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국내 복귀가 어려워진 두 선수는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로 향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행보는 달랐다.
이다영은 해외 무대에서 꾸준히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를 시작으로 루마니아 CS 라피드 부쿠레슈티,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 그리스 GS 파니오니오스, 미국 샌디에이고 모조를 거쳐 아제르바이잔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반면 이재영은 그리스 진출 이후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긴 공백기를 보낸 뒤 지난해 7월 일본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에 입단해 올해 5월까지 뛰었다. 이후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하면서 다시 동생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학교폭력 논란 이후 해외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자매는 아제르바이잔에서 다시 같은 팀 유니폼을 입었다. 투란VC가 공개한 생일 축하 사진에는 나란히 손하트를 그리며 웃는 두 선수의 모습이 담겼다.
오랜만에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재영과 이다영은 이제 아제르바이잔 무대에서 새로운 시즌을 함께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