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86억 쓰고도 와카 탈락, 그런데 또 100억 푼다고? “1년 내내 공격 막혔다”→삼성 타격왕 눈독 들이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0.16 10: 42

스토브리그에서 186억 원을 쏟아붓고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벽을 넘지 못한 두산. 1년 내내 답답했던 타선의 체질 개선을 위해 FA 쇼핑에 다시 뛰어들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큰손을 자청, 무려 186억 원 거액을 쏟아부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FA 최대어였던 유격수 박찬호와 4년 80억 원에 스토브리그 1호 FA 계약을 성사시켰고, 곧이어 내부 FA 3인방 조수행(4년 16억 원), 이영하(4년 52억 원), 최원준(4년 38억 원)을 모두 붙잡았다. 여기에 이 모든 걸 허락한 박정원 구단주의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라는 일침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정규시즌을 임했다. 
두산의 최종 성적은 144경기 73승 5무 66패 5위. 지난해 9위 충격을 딛고 2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4위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틀 전까지 순위싸움을 펼치며 일찌감치 순위를 확정한 두산이 유리할 것이라는 이례적 전망에도 사상 두 번째 5위의 업셋은 이뤄지지 않았다. 2차전 성사도 아닌 1차전에서 1-4 완패를 당하며 1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종료됐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026 2026.09.09 / foto0307@osen.co.kr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두산은 곽빈이 선발로 나섰다.9회초 두산 김원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6.10.14 /sunday@osen.co.kr

팀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는 늘 그랬듯 제 몫을 다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곽빈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102구 역투를 펼친 가운데 타카타 타쿠로, 김택연, 잭로그가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영하만이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1회초부터 불길함이 엄습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안타, 안재석이 진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유니오 세베리노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박찬호의 3루 도루에 이어 양의지가 헛스윙 삼진 침묵했다. 2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 투혼으로 만들어낸 내야안타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은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 공략에 실패, 3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 침묵했다. 6회초 1사 후 조수행이 볼넷으로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끊었지만, 박찬호가 초구 중견수 뜬공, 조수행의 2루 도루에 이어 안재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두산은 곽빈이 선발로 나섰다.7회초 1사 만루에서 두산 양석환이 잘맞은 타구가 LG 박해민에게 잡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14 /sunday@osen.co.kr
두산은 7회초 힘이 빠진 카라스코 상대 선두타자 세베리노가 초구 중전안타, 양의지가 2루타를 연달아 치며 무사 2, 3루 밥상을 차렸다. 카라스코가 내려가고 존 케네디가 올라온 상황에서 김민석이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강승호가 사구로 만루를 채웠고, 대타 양석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2 턱밑 추격을 가했다.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가 야속했다. 이후 더블스틸로 계속된 2사 2, 3루 기회가 대타 박지훈의 2루수 땅볼로 없던 일이 됐다.
8회초 찬스 무산도 뼈아팠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볼넷, 박찬호가 희생번트, 안재석이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이번에는 이우찬을 상대로 세베리노, 류승민이 연달아 루킹 삼진을 당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두산 타선의 불협화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선의 스승인 이진영 코치를 어렵게 모셔왔으나 정규시즌 기준팀 타율 7위(2할6푼7리), 득점 8위(688점), 홈런 9위(114개), 병살타 4위(108개), OPS 9위(.731)로 각종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팀 내 홈런 1위는 39살의 양의지(23개)이며 박준순이 16개, 안재석이 11개를 쳤다. 외국인타자 덕이라도 봤으면 좋으련만 그 또한 농사가 대흉년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1년 내내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공격 쪽에서 활로가 계속 막혔다"라고 한탄했다.
물론 지난해에 비해 야수진의 세대교체가 확실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다. 김원형 감독은 “점점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주고 버텨준 것이 5위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오는 17일부터 3위 KIA와 5전3선승제로 맞붙는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선수들이 패배를 아시워하고 있다. 2026.10.14 / jpnews@osen.co.kr
그렇다고 당장 이들에게 내년 시즌 기량 만개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 여전히 경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 타선 보강 해결책으로 외부 수혈이 거론되는데 그러면서 자주 연결되는 선수가 2026시즌 타격왕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다. 구자욱은 2022시즌에 앞서 원소속팀 삼성과 5년 120억 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고,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FA 신분이 된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 114경기 타율 3할7푼1리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88득점 장타율 .581 출루율 .458 OPS 1.039 맹타를 휘둘렀다. 득점권타율이 무려 4할1푼4리에 달했다. 올해만 반짝인 게 아닌 2015년 1군 데뷔 때부터 줄곧 3할 타율 또는 3할에 가까운 타율을 해내며 통산 타율이 3할2푼2리에 달한다. 두산 타선은 득점권, 비득점권을 통틀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펼치는 타자가 절실한데 구자욱이 바로 그 적임자로 꼽힌다. 
물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186억 원을 쏟아부었기에 올해 또 거액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터. FA 최대어로 꼽히는 구자욱은 벌써부터 150억 원 이상의 시장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4년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만 3차례 고배를 마셨고, 올해의 경우 타선이라는 명백한 약점이 드러났기에 공격력 보강에 포커스를 맞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머지않은 스토브리그 개장. 두산은 또 한 번 FA 시장의 큰 손이 될 것인가.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 키움은 알칸타라를, 삼성 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1사 2,3루 삼성 구자욱이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8.25 / soul1014@osen.co.kr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