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이자 방송인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암 투병을 하며 항암 치료를 경험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몸의 변화를 겪었지만 의사를 믿고 이어왔다고 말했다.
안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나와_With ANNA’를 통해 유방암 치료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과 수술 치료를 받으며 회복한 안나는 현재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이번 콘텐츠에서 안나는 자신의 주치의를 만나 젊은 유방암과 항암 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항암 치료를 잘 견뎌낸 안나는 “한 가지에 집중해서 붙잡고 있으면, 주변의 다른 것들은 잊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나는 항암 치료 중 겪었던 몸의 변화와 개인적인 생각도 전했다. 안나느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머리카락을 전부 밀고 싶었다. 머리카락이 아직 건강할 때 기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누군가 가발을 쓸 수 있으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가까운 사람들이 말려서 관뒀다. 남편은 아니다. 남편은 항상 내 편이다”라며,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안 빠질 수도 있으니까 그냥 두라고 했다. 나는 머리카락이 빠질 걸 알았고 그래도 상관 없었다. ‘우리가 도와줄게요’라는 의사들의 말을 믿고 있었다. 그 말만 믿고 갈 수 있다면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하지만 안나는 결국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치료 전 삭발을 하지 않았고, 이를 후회하고 있었다. 안나는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을 때 조금 속상했다.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쓸모가 없어졌으니까, 이젠 그냥 버려야했다. 그냥 머리카락일 뿐이라고 받아들였다. 다시 자랄테니까”라고 당시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안나는 “그리고 손톱에 보우선 같은 것들이 있었다.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항암 치료를 몇 번 받았는지 셀 수 있겠더라”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그리고 항암 치료 후에는 약을 먹어야 했다. 면역 체계를 돕기 위한 약이었다. 그 부작용 중 하나가 몸이 꽤 많이 붓는 거였다. 몸에 수분이 차는 거다. 울고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눈물이 났다. 그걸 보면서 ‘약이 효과를 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냥 의사가 한 말을 붙잡고 하나씩 따라가면 된다고 믿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스인인 안나는 박주호와 결혼해 딸 나은과 두 아들 건후, 진우를 두고 있다. 박주호와 3남매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고, 안나도 종종 얼굴을 비추며 관심을 받았다.
안나는 3남매 육아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2022년 유방암 진단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게 됐다. 안나는 그해 11월 오랜 침묵을 깨고 직접 SNS로 “방사선 치료는 차치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 날 살리고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온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만약 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나쁜 세포들과 싸우고 있다면, 난 당신에게 사랑과 좋은 에너지를 보낸다”라며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이후 안나는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 추적 관찰 중으로, 지난 8월 “힘든 시간을 버티고 나면 삶은 조용히 소중한 희망을 품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찾아온 희망과 함께 우리 가족,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면서 넷째 임신 소식을 전해 축하받았다. /seon@osen.co.kr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