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다 이뤘지만 정규시즌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을 책임지는 김재윤에게 올 시즌은 특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왕에 올랐고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도 새로 썼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취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었다. 정규시즌 1위를 놓친 아쉬움을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김재윤은 올 시즌 35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며 데뷔 첫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동안 시상식과 인연이 없었던 그에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릴 기회도 찾아왔다.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재윤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재충전을 잘했다. 다시 100%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개인 성적에는 만족했지만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 이뤘지만 정규시즌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김재윤도 가을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결국 집중력 싸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의 반등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48로 리그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4.23으로 두산 베어스(3.97)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불펜이 팀의 강점으로 거듭난 것이다.
김재윤은 그 과정에서 동료들이 겪었던 마음고생을 떠올렸다.
“사실 불펜 투수들이 약하다는 지적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선수들 모두 심기일전해 열심히 준비했고 젊은 선수들도 한 단계 성장했다. 저 역시 뒤처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런 노력이 시너지 효과로 이어진 것 같다”.
동료들의 성장과 자신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삼성 불펜은 한층 단단해졌다. 김재윤 역시 35세이브로 뒷문을 지키며 팀의 정규시즌 2위에 힘을 보탰다.

이제 김재윤이 바라보는 목표는 단 하나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는 “아쉽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팬들도 저희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고 있다. 올 시즌 대구에서 우승 잔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개인 타이틀을 품에 안았지만 김재윤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애 첫 세이브왕에 오른 삼성의 마무리 투수는 이제 팀의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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