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2026] ‘첫 도전 루키’ 김백호 vs ‘레전드 챔피언’ 김수민, 아시아퍼시픽 컵 출사표 “목표는 오직 월드 파이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10.16 17: 10

 동료에서 아시아 최정상을 다투는 적수로. 루키 ‘에크(ECK)’ 김백호와 베테랑 ‘빛대(BEAT.D)’ 김수민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 컵을 사흘 앞두고 월드 파이널을 향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컴투스(대표 남재관)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6(이하 SWC2026)’ 아시아퍼시픽 컵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이번 본선 무대에는 한국의 루키 '에크' 김백호와 베테랑 '빛대' 김수민이 출전해, 오는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릴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두고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첫 세계 무대 도전에 나서는 김백호와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김수민은 올해 초 ‘한일 슈퍼매치’에서 각각 팀원과 주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깊다. 이후 ‘SWC2026’ 오픈 퀄리파이어-한국에서 피할 수 없는 적수로 맞대결을 벌였던 두 선수는 나란히 예선을 통과하며 아시아퍼시픽 컵 진출을 확정했다. 동료에서 이제는 아시아 최정상을 다투는 경쟁자로 선 두 사람에게 이번 대회를 향한 각오와 소감을 들어봤다.

올해 처음으로 ‘SWC’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에크' 김백호는 “처음에는 ‘1승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아시아퍼시픽 컵 진출이 확정됐을 때는 ‘이게 된다고?’ 싶을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함께 예선에 나섰던 '스콜스' 선수가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해 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2018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빛대' 김수민의 여정은 험난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앵그리버드'에게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그는 “절벽 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고 뒤는 없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패자조 결승에서 앵그리버드를 다시 만나 3대 0 완승을 거두며 부활한 그는, 철저한 스택 밴 전략과 기회 차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한일 슈퍼매치’ 당시 팀을 이끌었던 김수민에 대해 김백호는 “경기를 앞두고도 굉장히 의연하고 긴장을 풀어주던 선수”라며 그 여유를 배우고 싶다고 평했다. 아시아퍼시픽 컵 진출 확정 직후에도 정신없던 자신에게 먼저 연락해 “꼭 같이 월드 파이널에 가자”고 독려해 준 일화를 전했다. 김수민 역시 김백호에 대해 “당시 전략 연구와 피드백(Feedback)을 도맡았던 뛰어난 참모였는데, 더욱 강해져서 함께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플레이(Play)에 확신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치켜세웠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스택 밴’ 규칙은 두 선수의 전략 판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백호는 “준비해야 하는 몬스터의 폭과 밴픽(Pick & Ban) 전략이 최소 두세 배는 늘었다”며, “세트가 거듭될수록 변화하는 선수들의 전략과 새로운 조합의 등장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수민 또한 “핵심 전략이 완전히 봉쇄될 수 있는 규칙인 만큼, 선수들이 상대에 맞춰 어떤 몬스터를 중시하고 어떤 특화 전략을 꺼내 드는지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Point)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백호는 철저한 데이터(Data) 분석을 바탕으로 불 속성 폴피닉스를 키 카드(Key Card)로 꼽았으며, 일본의 전략가 비샤(VISHA)와의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전천후 전략 소화 능력이 강점인 김수민은 빛과 물 속성 선인을 예고하며, 첫 상대인 인홍(YINHONG)을 비롯해 친한 사이인 오사다산(OSADASAN)과의 대결을 경계하면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아시아퍼시픽 컵과 월드 파이널을 향한 최종 목표를 밝혔다. 김백호는 “최우선 목표는 아시아퍼시픽 컵 8강 승리이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팬들에게 ‘이런 선수가 있었다’고 조금이나마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아시아퍼시픽 컵 우승과 월드 파이널 직행을 목표로 내건 김수민은 “꿈과 열정이 가득했던 2018년 우승에 이어, 월드 파이널 무대에서 ‘서머너즈 워를 하는 게 즐겁고 행복한 청년’이 여전히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동료에서 경쟁자로, 각자의 출발점에서 출발한 두 선수가 태국 방콕에서 어떤 명승부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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