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3)이 1차전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네일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31경기(183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한 네일은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17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58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LG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투구수 92구를 던진 네일은 투심(32구), 스위퍼(26구), 커터(24구), 체인지업(9구), 직구(1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8.5%를 기록했다.
네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오늘 플레이한 모든 선선수들이 타격, 수비, 투구 모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도영에게 뽀뽀를 한 네일은 “정말 자랑스럽다. 첫 경기는 늘 힘들고 부담감이 크다. 그런데 홈런을 2개나 쳐서 정말 대단했다”면서 “김도영이 팀에 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먼저 홈런을 맞아서 실점을 했는데 역전하는 홈런을 쳐줬다. 우리 팀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24년 우승했을 때 양현종에게 뽀뽀를 했다. 그 일이 한 번 더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김도영은 “야수들끼리 제임스 공이 1회부터 다르다고 느꼈다. 우리가 리드만 빨리잡고 가면 오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즌과는 다른 제임스의 모습이었다. 정말 좋았다”며 네일을 이날 승리 일등공신으로 뽑았다.
5회 좌익수 박재현의 포구 실책에 대해 네일은 “사실 그 타구는 잡을 줄 알고 보지도 않았는데 놓쳐서 놀랐다. 그래도 연연하지 않고 다음 타자를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큰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와 큰 박수를 받았던 네일은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포스트시즌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에도 늘 매진을 해서 가을야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2024년에는 미국에서 이런 큰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어서 낯설고 긴장이 됐다. 올해는 좀더 성숙해서 이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이 시점에 오면 정규시즌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네일은 “얼마나 더 집중하는냐가 중요하다. 오늘도 더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다. 9월에 등판이 많았는데 쉬는 기간 더 연구를 하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이끌고 이제는 동료들을 응원하는 입장이 된 네일은 “사실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감기에 걸려서 좀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남은 포스트시즌 기간 다 승리를 하고 계속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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