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파죽의 43연승을 달렸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11위 오쿠하라 노조미를 게임스코어 2-0(21-16, 21-8)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무려 43연승을 달린 안세영은 올 시즌 60승 1패를 기록했다. 시즌 승률이 무려 98.4%로 압도적이다.

안세영의 결승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라이벌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21-10, 21-19)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근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9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생각보다 어려운 4강전이었다. 안세영은 첫 득점을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안세영의 불안한 리턴이 네트에 걸렸다. 안세영이 2-3으로 초반에 밀렸다.
안세영은 역시 안세영이었다. 절묘한 안세영의 헤어핀이 살짝 네트를 넘었다. 오쿠하라가 넷터치로 실점했다. 안세영은 가볍게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강까지 올라온 오쿠하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한박자 빠른 네트플레이로 안세영을 흔들었다. 안세영이 챌린지를 했지만 실패했다. 안세영이 몸을 날려 받은 샷도 오쿠하라가 반대쪽으로 쳐냈다. 안세영이 5-6으로 끌려갔다.
세계 최강자를 상대한다는 압박감이 컸을까. 오쿠하라는 실책으로 무너졌다. 챌린지까지 신청했지만 실패했다. 안세영이 처음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한 번 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안세영의 좌우놀이에 오쿠하라는 실책을 연발했다. 안세영이 11-7로 앞서며 휴식을 맞았다.
안세영도 샷감각이 좋지 않았다. 안세영답지 않게 샷이 길었고 아웃됐다. 안세영의 미스로 16-14로 점수차가 줄었다. 안세영이 이겨도 썩 만족스러운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결국 해법은 공격이었다. 안세영이 몸쪽에 온 공을 바로 공격적으로 때리면서 득점했다. 안세영이 19-1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이 반박자 빠른 템포로 첫 게임을 따냈다.
1세트는 몸풀기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2세트 초반부터 5-1로 달아났다. 오쿠하라가 올린 공이 네트를 맞고 튀어올랐지만 안세영이 가차없이 스매시로 내리 꽂았다. 안세영은 거침없이 8-2까지 벌렸다. 안세영이 11-6으로 앞서며 인터벌을 맞았다.
승부는 이미 안세영쪽으로 넘어갔다. 다만 결승전을 앞두고 안세영의 샷이 들쭉날쭉한 점은 불안요소였다. 안세영의 스매시가 오쿠하라의 몸에 꽂혔다. 상대가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안세영은 상대 셔틀콕이 네트에 맞고 넘어온 공조차 받아냈다.
안세영의 신기에 가까운 샷에 오쿠하라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새 점수가 17-7까지 벌어졌다. 결국 안세영은 가볍게 2세트를 마무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