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후계자' 정말 이강인 말고 따로 있었나? 시메오네도 극찬 폭발..."환상적인 능력 갖춘 바에나,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18 15: 08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25)과 절친한 사이인 알렉스 바에나(25, 이상 아틀레티코)가 '제2의 앙투안 그리즈만'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스파뇰을 1-0으로 꺾었다. 5연승을 달린 아틀레티코는 승점 22(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9연승을 질주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7)와 격차는 5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왼쪽과 중앙, 오른쪽을 부지런히 오가며 팀의 공격 전개에 가담했다. 팀 동료들과 호흡은 좋아 보였다.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넣기도 했다. 후반 16분엔 감각적인 백힐 패스로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공을 건네며 어시스트를 올린 뻔하기도 했지만, 요렌테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후반 17분 교체되기 전까지 공동 최다 기회 창출(3회), 패스 성공률 93%(41/44),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볼 회수 2회, 지상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2점을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강인 대신 교체 투입된 바에나였다. 그는 후반 44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은 뒤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아틀레티코는 이 골을 지켜내면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득점 직후 바에나와 뜨겁게 포옹하며 기뻐했던 시메오네 감독. 그는 경기 후에도 "바에나는 지난 시즌을 아주 잘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본인도 분명 더 많은 것을 기대했던 시즌이었을 것"이라며 "월드컵은 그를 다른 단계로 이끌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훨씬 강해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시메오네 감독은 "바에나는 환상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경기를 바라본다. 우리가 그를 중앙에 배치했던 이유를 기억해 보라. 그는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결정력이 더 좋아졌고, 강해졌으며, 자신감도 넘친다. 우리가 영입하려 했던 바로 그 선수의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에나는 지난 시즌 46경기 2골 3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11경기에서 5골 3도움을 터트렸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그리즈만의 후계자가 바에나가 된다면 어떨까"라며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꼽고 있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바에나는 자신의 절친이자 롤모델인 그리즈만의 뒤를 이을 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다시 한번 바에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아스'는 "또 한 번 차이를 만들어냈다.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아 넣으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바에나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플레이가 뜻대로 풀리고 있으며,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엘 데스 마르케' 역시 "알메리아 출신 바에나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벤치에서 교체 투입될 때조차 승부를 결정짓는 활약을 펼친다. 바에나가 경기장에 들어온 뒤 아틀레티코의 경기 속도는 한두 단계 더 올라갔다. 그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활약을 완성했다. 뛰어난 기술이 돋보인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바에나는 이강인과 인연이 깊다. 둘은 약 10년 전 발렌시아 자치주 U-15·U-16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합류할 때도 가장 반겨준 선수가 바에나였다. 바에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이강인의 로빙 스루패스를 받아 파블로 바리오스의 선제골을 도운 뒤 "난 이강인을 잘 알고 있고, 그가 어떤 패스를 할 수 있는지 잘 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바에나가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이강인의 공격포인트 침묵이 더 길어진다면 이강인으로선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으며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기 때문. 다행히 적응기도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11경기 2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생산력이 조금 더 필요한 상태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