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선수 신분도 서러운데 현지 언론의 미운털까지 박혔다. 김혜성(LA 다저스)의 자책 인터뷰에 미국의 한 매체가 돌연 딴지를 걸어 논란이다.
미국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내야수(김혜성)가 자신의 출전 시간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 인터뷰에서 2026년 자신의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라고 부정적인 뉘앙스의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해 빅리그 첫해를 맞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혜성은 올해 43경기 타율 2할5푼9리 3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OPS .651을 남기고 5월 30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무려 네 달이 넘도록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85경기 타율 2할6푼2리 3홈런 31타점 58득점 OPS .675로 방황했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최종전 대수비 출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김혜성은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과 인터뷰를 통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다. 야구를 하면서 경험한 것 중에 가장 아쉬웠다”라며 “메이저리그에 고작 한 달밖에 머무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그런데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이 인터뷰를 두고 김혜성이 구단을 향한 불만을 표출했다며 돌연 딴지를 걸었다. 매체는 “처음에 선수층이 두터운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김혜성 본인이었다. 그는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라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그다지 많은 것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그런데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스윕패를 당한 뒤 그가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강도 높게 김혜성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는 미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츠웹’은 “김혜성의 발언이 큰 파문이다. 올 시즌을 돌아보며 한 인터뷰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래리 스포츠 브라운은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이 선수 본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도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혜성의 발언을 둘러싸고 선수의 솔직한 심경 표현이라는 시각과 팀을 선택한 선수라면 자신의 실력으로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시각이 맞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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