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주장 구자욱이 첫 실전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아직 주루와 수비에 대한 점검이 남아 있지만, 가을야구 복귀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하루였다.
구자욱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백팀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처음으로 나선 실전이었다.
경기에 앞서 무라카미 타카유키 타격 코치는 구자욱의 상태에 대해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을 봤을 때 별문제 없어 보이는데 투수와 상대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타격할 때 밸런스는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구자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청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다만 햄스트링 상태를 고려한 듯 1루까지 천천히 걸어가며 무리하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김상준의 호수비에 걸렸다. 6회에는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안타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한 구자욱은 부상 공백에도 타격 감각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날은 지명타자로 출전한 만큼 주루와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
10회까지 진행된 이날 평가전은 3-3 무승부로 끝났다. 백팀 선발 크리스 페덱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배찬승, 이승민, 양창섭, 장찬희, 김태훈,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 소화했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2회 후라도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성규는 7회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류지혁과 김현준, 이재현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청팀 선발 후라도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이어 미야모리 사토시, 이재희, 우완 이승현,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청팀에서는 김지찬과 김성윤이 나란히 3안타를 몰아쳤다. 김상준은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박계범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늘 청백전을 진행했고, 선수들 모두 계획했던 대로 잘 소화한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이 부상 없이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