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으니까 엉망이네?' 토트넘, EPL 개막 후 7경기 만에 겨우 첫 승…강등권 탈출하고도 웃지 못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10.20 10: 22

 손흥민(34, LAFC)이 떠난 뒤 토트넘은 엉망이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코번트리 시티를 3-1로 제압했다. 토트넘(1승3무3패, 승점 7점)은 개막 후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리그 16위로 겨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있었다.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놓친 그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어깨 골절까지 당하며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약 18개월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매디슨은 전반 14분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하메드 쿠두스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은 공을 잡지 않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약 20야드 거리에서 날아간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혔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장 대형 화면에 반복해서 재생되는 골 장면에 환호했고, 매디슨은 특유의 다트 세리머니와 엠블럼 키스로 복귀를 자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토트넘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코번트리의 잭 루도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도 드러냈다. 오마르 마르무시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벤 데이비스의 쐐기골까지 더해 3-1 승리를 완성했다. 상대 골키퍼 칼 러시워스의 실책이 추가골로 이어지면서 승리의 부담을 덜었다.
이번 승리는 토트넘에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매디슨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무릎 부상으로 무려 526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두 선수의 복귀는 침체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한 경기 승리만으로 토트넘의 위기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홈 리그 37경기에서 단 6승에 그쳤고, 2026년 치른 리그 경기에서도 승리보다 무승부와 패배가 훨씬 많았다. 이번 코번트리전 역시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더 큰 의미를 둬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토트넘은 공격의 중심과 경기 흐름을 바꿀 해결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심지어 손흥민을 다시 임대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의 복귀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국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승리라는 점에서 이번 코번트리전 결과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첼시다. 오는 토요일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에서 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첫 승을 거뒀다고 안심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매디슨의 복귀가 토트넘의 반등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반짝임에 그칠지 시험대에 오른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