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해?’ 99구→3일 쉬고 불펜→1일 쉬고 선발…트레이드-트레이드의 대반전, MVP 우뚝→친정과 얄궂은 만남 성사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0.21 01: 13

트레이드, 그리고 또 트레이드의 대반전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투혼을 펼친 프레디 페랄타가 8년 몸담은 친정을 상대로 생애 첫 우승반지를 노린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시리즈 1승 2패 열세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4승 2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2008년, 2020년에 이어 6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제패한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3승 무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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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은 선발로 나선 페랄타였다.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84구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고,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의 압도적 기록과 함께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페랄타는 경기 후 “정말 믿기지 않는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MVP 트로피를 보면서 이 상황을 실감하고 다시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 이 트로피가 내게 주어졌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 충격”이라며 “워낙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훌륭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많았다. 다른 선수가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누구에게 이 상이 돌아가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페랄타는 지난 14일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99구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이어 3일밖에 쉬지 못했으나 18일 4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 9구로 승리에 힘을 보탰고, 하루 휴식 후 이날 마운드에 올라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페랄타는 두 차례 선발 등판 모두 개인 커리어 하이인 97마일(156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며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페랄타의 구속이 굉장히 높게 나왔다. 그 구속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가 계속해서 깊게 숨을 고르고, 우리를 위해 공 하나하나를 던져 나가는 모습에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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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페랄타는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5년까지 8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2021년 첫 올스타 선정에 이어 2025년 33경기 17승 6패 평균자책점 2.70 커리어하이와 함께 두 번째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예비 FA 신분이 된 페랄타는 2026시즌에 앞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이적했으나 22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했다. 이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둥지를 옮겼는데 이적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페랄타는 탬파베이에서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25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뒤 가을 무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페랄타 영입을 주도한 탬파베이 에릭 니앤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뒤 “우리는 페랄타가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했다.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는 그를 믿었고, 한 인간으로서의 그도 믿었다. 페랄타는 기대를 뛰어넘어 정말 큰 공을 세웠다. 마땅히 엄청난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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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오는 2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 밀워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페랄타가 무려 8년을 몸담은 친정과 얄궂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페랄타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이 구장에서 통산 118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89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이 유력한 페랄타는 “밀워키는 내게 꿈을 이룰 기회를 준 팀이자 도시다. 그리고 밀워키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승부를 펼쳐야 할 때다. 이곳에 오게 돼 감사하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기대된다”라고 복잡미묘한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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