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마음은 그대로다. 오승환 오승환 퍼포먼스 랩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선 후배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기간 대구의 한 호텔에서 합숙 중인 삼성 선수단을 위해 호텔 1층 카페에 상당한 금액을 미리 결제했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부담 없이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지갑을 연 것이다.
카페 입구에는 오승환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안내문이 세워졌다. 현역 시절 삼성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끝판대장 오승환이 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 아래에는 ‘시원한 커피랑 빵 드시고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세요!’라는 격려의 말도 더해졌다.

옆에 걸린 현수막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쏜다! 우승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선수단을 위한 이번 지원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승환이 후배들을 위해 지갑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에 나선 삼성 선수단에 먹거리를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올해 역시 같은 방식으로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클로저로 명성을 떨쳤다. 1군 통산 738경기에 등판해 427세이브를 거두며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온 그는 구단 투수 최초로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친 뒤에도 야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 아카데미 ‘오승환 퍼포먼스 랩’을 운영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는 등 제2의 야구 인생을 보내고 있다.
현역 시절 오승환은 팀이 승리를 지켜야 하는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는 유니폼 대신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잠시나마 편하게 쉬면서 힘을 낼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선물에도 그런 마음이 담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 끝판대장의 후배 사랑. 오승환은 마운드를 떠난 뒤에도 삼성의 가을야구와 함께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