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증조부 친일파' 하영 논란 소환 "조상의 죄를 대신 속죄해야하는가?"[핫피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10.21 13: 33

방송인 이혜성이 배우 하영의 친일파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정의'에 대해 고찰했다.
20일 '이혜성의 1% 북클럽' 채널에는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지, 끝까지 파헤쳐보자구요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혜성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감상을 나눴다. 그는 "최근에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있었다. 근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했고 어떤 사람은 신중론을 펼쳤다"고 언급했다.

이는 앞서 불거진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파 논란을 직접 거론한 것. 하영은 예능 등을 통해 '4대째 의사집안'이라는 사실을 자랑했지만,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 행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하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숙였다. 
그럼에도 하영은 논란의 여파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의 홍보 활동 및 인터뷰가 취소되는가 하면, 그가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쳤던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마저 내년 상반기 편성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공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혜성은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 대해 소개하는 과정에 그 예시로 하영의 사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사 문제, 과거사를 둘러싼 당사자들, 또는 그 후손들이 소유한 재산에 대한 문제, 가해국과 피해국 사이의 사죄와 손해배상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역사적 가해자들의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거다.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하는가?', 더 나아가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도적적, 철학적 근거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사회의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는 마땅히 그걸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공평하게 배분돼 있는가?' 이 질문들은 결국 다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정의란 무엇일까', '정의로운 사회란 어떤 사회인가', '어떤 사회여야 사람들이 불공평하다며 억울해하지 않고 피해의식을 가지지 않고 분열되지 않은 건강한 사회가 될수 있을까. 요즘 저는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계속 들었었고 그래서 이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혜성은 "이 책은 정의의 정의를 물어보는 책이다. 네가 생각하는 정의는 뭐고 내가 생각하는 정의란 뭐냐. 우리가 정의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의 합의점을 찾아갈 방법이 있겠냐. 이 책은 사실 지독한 책이다. 쉽지 않았다. 진짜 많이 괴로웠다. 읽느라 많이 힘들었다. 이 책을 읽는 것도 읽는거지만 도대체 어떻게 내용을 정리하고 구성해서 영상으로 만들어야될까. 저의 작은 머리를 쥐어짜내면서 열심히 내용을 준비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때 이 책을 읽고 독후감 썼는데 그때 제대로 이해하고 쓴게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읽어도 이게 무슨말일까 잘 이해가 안 돼서 되돌아가고 되새김질 하고 문장 꼭꼭 씹어서 소화시키느라고 애먹었다. 제대로 한번 읽고 나면 다시 이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수 없다. 그냥 이전처럼 기계적으로 남들의 생각에 휩쓸려서 단순하게 생각할수가 없다. 그러기엔 이 책을 읽고 나면 찝찝함이 남을거다. 그만큼 엄청나게 사고의 훈련이 됐던 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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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혜성의 1% 북클럽, 하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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