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32)의 부상을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했다면 가을야구에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었을까.
다저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4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카일 터커, 타릭 스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에드윈 디아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다저스는 올해도 가장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무기력하게 4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1/202610211639773577_6ad86cf5e582c.jpg)
다저스가 이전 시즌들과 달리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쓰지 못한 데에는 오타니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가을야구에서 부진했던 선수가 오타니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팀내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만큼 오타니의 부진이 큰 변수가 된 것은 사실이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타자 139경기 타율 2할7푼5리(523타수 144안타) 30홈런 81타점 89득점 11도루 OPS .889, 투구 14경기(85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시즌 출발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시즌 후반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투수로는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타자로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상의 여파는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타자로만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8경기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OPS .631을 기록해 데뷔 후 가장 부진한 포스트시즌을 보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1/202610211639773577_6ad86cf640221.jpg)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정규시즌 오타니를 괴롭히는 부상이 점차 심각해지자 다저스는 줄곧 같은 말을 반복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타니가 10월 포스트시즌에서 최대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부상자명단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기간에도 쉬었지만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몸 상태 역시 최상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저스는 역전패를 당해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MLB.com은 “오타니를 계속 괴롭혔던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부상은 구단이, 어쩌면 오타니 자신도 더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면서 “투타겸업 선수를 관리하는 데 정해진 지침은 없다. 따라서 다저스는 오타니의 훈련량과 건강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그와 나누는 대화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타 선수들이 흔히 그렇듯, 구단은 오타니가 스스로 평가하는 몸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됐다”고 분석했다.
사실 오타니의 부상 조짐은 이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는 것을 망설인 것도 사실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의 몸 상태에 명백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구단은 그의 선발등판을 건너뛰게 하거나 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탈락한 뒤 인터뷰에서 “아직 이번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치료와 훈련 프로그램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다음 시즌을 위해 어떤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할 생각이다”며 스스로 반성했다.
MLB.com은 “오타니의 부상 문제가 처음 시작됐을 당시 구단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오타니의 시즌이 다른 결말을 맞았을 수도 있다”면서 다저스가 오타니의 부상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다고 평했다. 큰 교훈을 얻은 오타니가 내년에는 반등하는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1/202610211639773577_6ad86cf69e0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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