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우려는 기우였을까.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프랑스오픈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45위 아말리 슐츠(덴마크)를 게임스코어 2-0(21-6, 21-4)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불과 25분이었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 21-6, 2세트에서 21-4로 상대를 압도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의 위용을 과시했다. 실점이 불과 10점에 불과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시즌 45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적은 62승 1패로, 승률은 약 98.4%에 달한다. 이미 시즌 9차례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면 시즌 1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경기 전까지 가장 큰 관심사는 안세영의 몸 상태였다. 그는 앞서 열린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우승했지만,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통증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여파가 프랑스오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코트에 나선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평소보다 점프를 줄이는 등 움직임을 조절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와 정교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 초반부터 안세영은 7-2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좌우를 공략하는 공격으로 슐츠의 수비를 흔들었고, 무리한 플레이 없이도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가 반격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결국 안세영은 1세트를 21-6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안세영은 슐츠의 날카로운 스매시를 백핸드로 받아내는 등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실책을 유도했고, 순식간에 13-2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안세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9-3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상대의 실책을 틈타 경기를 끝냈다. 2세트 스코어는 21-4였다.

물론 안세영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안세영은 기습적인 좌우이동 움직임에는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가 너무 약했다는 점도 있다. 안세영이 왕즈이나 야마구치 아카네를 다시 만나면 부상에 대한 약점을 집중 공략당할 우려가 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45연승과 62승 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는 안세영. 이제 목표는 프랑스오픈 우승과 시즌 10승 달성이다. 안세영이 파리에서도 세계 최강의 면모를 이어가며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