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경솔한 병역 관련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양민혁(20, 베스테를로)과 이기혁(26, 강원FC), 박승수(19,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결국 대한체육회 징계 위기에 처했다. 국정감사장에서도 이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피눈물 나게 훈련하는데, 개인의 사익을 위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프로 선수들이 있었다. 이들이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프로 선수들의 종목 단체는 대한체육회에 권한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적 공분을 산 문제에 있어서 어떻게 윤리 및 소양 교육을 따로 실시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박승수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0906771595_6ad95e0aa318a.png)

그러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종목별로 교육을 계속 실시하고, 아시안게임 출전 전에도 관련 지침 등을 소상히 설명한다"며 "하지만 종목별로 상이한 부분이 있긴 하다. 특히 축구와 야구는 선수촌 입촌 종목이 아니어서 다소 한계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임 의원은 아예 양민혁과 박승수, 이기혁의 이름을 꺼내며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폐지를 역설했다. 그는 "이름을 직접 거명하겠다. 양민혁은 인터뷰에서 군 면제를 언급했고, 박승수는 전역모를 쓰고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이기혁도 군 면제를 언급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일본 사회인 팀에 완패했다"며 "아시안게임 군 면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국민들과 같은 생각이다. 앞으로는 2~3부 선수들이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회장은 "현재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굉장히 많다. 그런 선수들의 목소리도 반영돼서 전반적으로 적절하게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프로 선수들 때문에 (병역특례) 자격이 박탈되는 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을 아꼈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거론됐다. 임 의원은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스포츠 정신은 최악 중 최악이었다"며 "문제를 일으킨 몇 종목에 관해서는 엄중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체육회에서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종목단체와 선수들에게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길 바란다. 체육회 자체 권한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도 "그렇게 하겠다"며 징계위 개최를 예고했다. 또한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들어갈 기회가 종목에 따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러 갈래로 방법을 찾고 있다. 동계 종목의 상무 입대를 더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올스'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2/202610220906771595_6ad95e1219529.png)
양민혁과 이기혁, 박승수는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태극마크의 가치를 뒤로 한 채 병역특례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한국 축구는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으며 사상 최초의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문제는 승리 직후 발생했다. 양민혁은 트로피 대신 메달을 받은 기분이 어떤지 묻는 말에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건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여기에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이 무겁냐는 질문에 갑자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박승수는 팬이 던져준 이른바 '전역모'를 쓰고 찍은 기념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이들의 언행은 서로 맞물리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결국 세 선수는 빠르게 사과했지만,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해외에서도 이번 논란을 앞다투어 보도하면서 국제 망신으로 번졌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문제 삼으며 병역특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병무청과 국방부도 제도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병역특례 관련 논란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