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시체 냄새까지 맡았다.."'용감한 형사들' 200회, 오래 가면 안되는데…"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10.23 09: 02

방송인 안정환이 ‘용감한 형사들’ 200회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2022년 첫 시즌을 시작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이 23일 방송을 통해 200회 고지를 밟는다.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사건 일지를 다루는 ‘용감한 형사들’은 사회에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는 이들의 피나는 노력과 범죄 예방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
시즌5에 들어서는 파트1에서는 형사의 언어와 시선으로 사건의 흐름을 재구성해 시청자들이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극대화했고, 파트2인 KCSI 섹션에서는 법의학, 혈흔 분석, 화재 감식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재해석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서는 수사 뒷이야기와 사형수 실화 등을 다루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많은 성원 속에 ‘용감한 형사들’은 ‘2023 케이블TV 방송대상’ PP 작품상 예능&오락 대상, 케이블TV스타상(권일용),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사교양 프로그램 부문, 2025년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대상과 경찰청 감사장을 받았다.
월드컵 영웅에서 이제는 예능인으로 활약 중인 ‘안느’ 안정환.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쾌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용감한 형사들’ 200회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시즌1부터 함께 해오고 있는 안정환은 ‘용감한 형사들’에서 안방 시청자들의 리액션을 대신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날것 그대로인 분노와 깊은 공감을 보여주고 있는 안정환은 200회를 맞은 소감에 대해 “사실 오래가면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오래 갈수록 그만큼 범죄가 많다는 뜻이지 않나”라고 씁쓸한 너스레를 떨었다.
안정환은 처음 ‘용감한 형사들’을 할 때를 떠올리며 “처음엔 잔상이 너무 많이 남아 방송이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 우스갯소리로 ‘오늘 몇 분이 돌아가셔야 녹화가 끝나나’ 할 정도로 끔찍한 살인 사건들을 접하며 멘탈이 나갈 때도 있었다”고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안정환이 200회까지 자리를 지킨 이유는 프로그램이 가진 순기능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모방 범죄가 생기거나 피해자분들께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출연하신 형사님들이 오히려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시더라. 피해자 유가족분들께서도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사건을 다뤄달라고 요청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 중 얼굴이 붉어질 만큼 격분하거나 눈시울을 붉히는 안정환의 리액션은 100% 실제 상황이었다. 안정환은 “저는 대본을 아예 보지 않는다. 사건을 다 알고 들어가면 솔직한 마음을 전달할 수 없고 그 자리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며 “일반 시청자와 똑같은 입장에서 사건을 마주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그니처 멘트가 된 “그래서 죗값은요?”, “왜 그랬답니까?” 역시 대본이 아닌 본능적인 의문에서 시작됐다. 안정환은 “제가 그 말을 그렇게 많이 했는지도 몰랐다. 우리는 법을 잘 모르니 ‘저 나쁜 놈이 제대로 죗값을 치렀나’가 가장 궁금하지 않나. 잔인하게 살해 한 흉악범의 형량이 생각보다 적을 땐 시청자 입장에서 답답함을 느낀다. 언젠가 판사님들도 한번 출연하셔서 양형 이유를 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회 동안 수백 건의 사건을 접하며 현직 형사들과 제작진의 노고에 깊은 존경심도 갖게 됐다. 최근 신규 스핀오프 촬영 과정에서 우연히 시체 냄새를 맡게 됐다는 그는 “말로만 듣던 피비린내와 시체 냄새를 한 번 맡았는데 며칠 동안 머릿속과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았다. 평생 그 현장을 누비신 권일용 교수님과 형사님들, 그리고 경찰과 똑같이 사건을 파헤치며 대본을 쓰는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200회까지 온 데 내 지분은 ‘제로(0)’다. 모두 형사님들과 제작진, 권 교수님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공을 돌렸다.
안정환은 자신의 방송 커리어에서 ‘용감한 형사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 “축구만 하다가 예능을 거쳐 이런 범죄 프로그램까지 해본 것이 내 인생과 방송 생활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 어릴 적 꿈이 경찰이었는데, 만약 진짜 형사가 됐다면 영화 ‘투캅스’의 박중훈 형님처럼 범인들을 가만두지 않는 형사가 됐을 것 같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스튜디오에 앉아 있지만 철저히 시청자의 시선에서 함께 호흡하겠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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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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