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하차→AG 은메달' 韓 국가대표, 충격의 부정행위 인정...'뿌요뿌요' 강동신, 체스 치팅 논란에 사과문 "반성하겠습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22 18: 31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가 부정행위 논란에 휘말렸다. '뿌요뿌요 챔피언스' 국가대표 강동신(25)이 개인 방송 도중 온라인 체스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강동신은 지난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던 선수다. 그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대회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강동신은 우승 후보 중 한 명답게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다만 결승에선 일본의 11세 신동 구리하라 유키에게 2-10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택배 상하차 일까지 그만두고 훈련에 매진한 끝에 얻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졌다.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큐브컨벤션센터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이 진행됐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e스포츠 경기는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진행된다.뿌요뿌요 챔피언스 강동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25 / soul1014@osen.co.kr

결승전을 마친 뒤 강동신은 "후련하다. 다른 말이 더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 결승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어, 앞으로 뿌요뿌요 챔피언스를 좀 더 깊이 파고들 것 같다"라며 "다른 종목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도움과 힘을 얻었다. 심리 훈련과 물리치료 등 다양한 지원 덕분에 불안감을 덜고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은메달의 기쁨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체스 커뮤니티에서 강동신이 체스 방송 중 치트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것. 그가 네이버 방송 플랫폼 '치지직'에서 자신의 아이디 'RED231'로 방송하던 중 자신보다 레이팅이 압도적으로 높은 계정들을 너무 쉽게 이겼다는 게 근거였다.
실제로 강동신의 레이팅은 600점대로 알려졌으나 레이팅이 2180점에 달하는 상대를 꺾는 등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본 체스 팬들은 '치팅'을 확신했고, 치팅 감지 프로그램도 그의 전적을 살펴본 뒤 "여러 지표가 동시에 통계적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며 의심도가 10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일자 강동신은 의혹 해명을 위해 방송을 진행했으나 오히려 일관되지 못한 설명과 기초적인 실수로 의심을 키웠다. 결국 팬들의 비판은 거세졌고, 그가 방송에서 사용했던 해당 체스 계정은 페어플레이 정책 위반을 이유로 차단됐다. 
[사진] 디시인사이드 체스 갤러리 캡처.
그러자 강동신은 관련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부정행위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치팅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인 뒤 "체스를 하면서 치팅을 했다. 심지어 방송 중에도 치팅을 부인하면서 체스를 하시는 분들을 기만했다. 공정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어겼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신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할 수 없는 잘못이다. 어떤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다"라며 "특히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한 게임의 국가대표로서 이런 일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알고 있었음에도 한 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고 인정했다.
끝으로 강동신은 "변명하거나 잘못을 축소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기록은 지우지 않고 전부 남겨 놓겠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그의 방송 계정에는 치팅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영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