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들만 야구판을 떠돌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오늘(22일)도 조용했다.
감독과 단장의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가 아직도 다가올 2027시즌을 이끌어 갈 현장과 구단 프런츠의 수뇌부의 거취를 발표하지 않았다. 22일까지도 롯데 구단은 조용히 넘어갔다.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올해까지 9년 연속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다. 그런데 롯데는 현재 루머로만 가을야구판을 지배하고 있다. 다양한 야구인들이 현재 롯데의 감독직과 단장 자리에 이름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롯데에서 현역 생활을 한 지도자들이 감독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고, 롯데와 전혀 연이 없던 지도자, 그리고 해설위원을 하고 있는 야구인이 동시에 단장직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3년 계약 기간이 끝난 김태형 감독도 재계약 논의 대상에 올라있다. 역시 3년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는 박준혁 단장도 현재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22일까지도 기존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 체제를 유지를 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고 단장까지 교체를 하는지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룹에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정규시즌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도 롯데는 아무런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
사직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 선수단도 어수선하고 프런트는 프런트대로 업무 일정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실무진도 당장 그룹에서 어떤 재가가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정을 함부로 진행할 수 없다.

현재 KBO리그는 가을야구 잔치를 치르고 있다. KIA가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3-0으로 가볍게 완파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4일의 공백기가 생겼다. 오는 25일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가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4일의 공백기에도 롯데는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서 삼성으로 ‘리턴’한 최형우가 중심에 있는 ‘최형우 시리즈’로 관심을 받고 있는 플레이오프다. 그런데 이 관심의 일부가 롯데의 오프시즌 행보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4일이 토요일 주말이고 25일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이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롯데가 ‘오피셜’을 띄우고 향후 마무리캠프 준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날짜는 23일이 마지노선이다. 물론 가을야구를 떨어진 구단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데 누구를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치르는 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구단의 향후 행보를 발표하는 도의적이고 암묵적인 룰이 있다.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틀린 게 아니지만, 구단 내부적인 피로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11월 4일부터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떠나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 23일을 지나서 다음 주에 발표가 된다면 마무리캠프 준비 과정도 촉박해질 수밖에 없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