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9-1로 앞서다가 역전패" 中 에이스 무너졌다...日 신예에게 첫 충격패→중국 해설자도 쓴소리 "대처 능력 키워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23 19: 05

말 그대로 충격 탈락이다. 세계랭킹 3위 왕즈이(26·중국)가 9-1로 앞서가다가 역전패하며 16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또 대이변이 발생했다! 중국 여자단식 에이스 왕즈이가 9-1로 앞서고도 일본 5번 주자에게 0-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왕즈이는 아케치에게 두 게임을 연속으로 내주며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선수 생활을 통틀어 아케치 히나(일본)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개 대회 연속 일본 여자단식 선수에게 패해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조명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왕즈이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16강에서 아케치(세계랭킹 22위)에게 게임스코어 0-2(19-21, 20-22)로 패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예상 밖의 결과다. 왕즈이는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우승을 위협할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2-0으로 꺾으며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상대 전적에서도 왕즈이의 우위가 뚜렷했다. 두 선수는 앞서 지난 3월 전영오픈 1회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왕즈이는 아케치를 42분 만에 2-0(21-15, 21-15)으로 완파했다. 이후 왕즈이는 기세를 이어가 전영오픈 정상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정반대였다. 왕즈이는 세계랭킹에서 19계단이나 낮은 아케치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것도 1게임 초반 무려 8점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승리를 놓쳤다.
출발만큼은 완벽했다. 왕즈이는 경기 초반 9-1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아케치의 끈질긴 수비와 다양한 코스 공략에 흔들리며 잇달아 실점했고, 13-1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아케치가 21-19로 1게임을 가져가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2게임에서도 왕즈이는 고개를 숙였다. 한때 10-15까지 뒤처졌던 그는 막판 추격에 성공하며 20-19로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왕즈이는 내리 3점을 내주며 20-22로 패했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왕즈이의 경기력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중국의 스포츠 해설자 훙쿤은 자신의 웨이보에 왕즈이와 아케치의 경기 영상을 게시하며 패배 원인을 짚었다.
훙쿤은 "밤늦게까지 경기를 보지 못한 분들은 한번 봐도 좋겠다. 스피드에서 밀렸다. 머리 위쪽으로 넘어오는 공에 상대가 강력한 스매시를 날릴 때는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하며 "경기 도중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 코트 위 전술적인 판단도 충분히 영리하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왕즈이로선 더욱 뼈아픈 패배다. 그는 지난 덴마크 오픈 4강에서도 야마구치 아카네(29, 일본)에게 0-2로 패했다. 이번에는 일본의 5번째 여자단식 주자인 아케치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개 대회 연속 일본 선수에게 무너졌다.
[사진] 왕즈이 소셜 미디어.
심지어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이후 7개월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섰지만, 덴마크 오픈을 마친 뒤에는 야마구치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는 대진표도 왕즈이에게 유리했다. 2번 시드를 받은 그는 결승까지 안세영을 피할 수 있었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했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왕즈이는 결승은커녕 8강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번에는 일본의 신예에게 생애 첫 패배를 당하면서 또다시 우승 도전을 멈췄다.
한편 왕즈이와 함께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던 야마구치도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세계 36위 아시미타 찰리하(인도)에게 0-2(19-21, 18-21)로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무난히 8강에 오른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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