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슈퍼태풍으로 발달했던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에 접근하면서 대만 전역이 마비된 가운데, 대만에서 콘서트를 준비중이던 K팝 아티스트들도 덩달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23일 OSEN 취재에 따르면, 대만에 접근한 초대형 태풍 '참피'의 여파로 이날 예정돼 있던 플레이브와 제시카의 콘서트 및 '2026 화롄 한류 오리지널 사운드 페스티벌' 공연 일정이 연기됐다.
앞서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태풍 참피로 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산악지역 주민 약 1300명이 대피에 나섰으며, 대만 타이둥현 푸강항에서 방파제 공사에 투입된 대형 크레인이 파도에 휩쓸리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만 교통부 민항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선 262편과 국제선 및 중국 본토를 오가는 노선 715편 등 총 977편의 항공편과 96편의 여객선이 결항됐다. 대만 증권거래소까지 하루간 휴장한 가운데, 수도 타이베이시를 비롯해 지자체 20곳이 휴무·휴교령을 내렸다.
이처럼 대대적인 비상대응에 따라 이날 예정돼있던 각종 공연 및 콘서트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플레이브는 23일과 24일 이틀간 타이베이 린커우 아레나에서 2026 월드투어 'KEEP IT MANIC' in Taipei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휴교령 발표로 인해 23일 공연을 25일 오후 6시(현지시각)로 연기됐다. 24일 오후 4시에 예정돼있던 공연은 변동없이 진행되지만, 24일에도 대풍 피해로 휴교령이 내려진다면 일정을 추가 조정할 방침이다.

24일 오후 6시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 1층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시카의 2026 콘서트 투어 'Reflections' in Taipei 공연도 내년 2월 20일로 미뤄졌다. 24일의 경우 아직 휴교령 등 별도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주최측은 강풍과 폭우로 인한 교통 체증과 안전문제로 인해 연기를 결정했다. 공연 장소 및 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24일과 25일 화롄시 동대문 광장에서는 TNX, Xdinary Heroes, 비투비, 효린, AtHeart, 이채연, 려욱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2026 화롄 한류 오리지널 사운드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 역시 연기됐다. '2026 화롄 한류 오리지널 사운드 페스티벌'은 같은 장소에서 하루씩 늦춰진 오는 25일과 26일 오후 7시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태풍 참피는 이날 오전 대만 동쪽 약 220㎞ 해상에 위치한 채 북동부 연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한때 초강력급으로 발달했다가 다소 약화했지만 중심 부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91㎞(초속 약 53m)에 이르는 강한 돌풍이 관측됐다. 대만 기상당국은 태풍이 대만 북동부 해상을 지나 일본 남서부 섬들 방향으로 북상한 뒤 중국 연안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동 속도나 경로가 바뀌어 대만 본토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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