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37)이 팀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서건창은 23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올해는 사실 목표라고 할게 없었다. 처음에는 후배들을 돕고 언젠가는 나에게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말로 기회가 왔고 겨울에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KBO리그 통산 1459경기 타율 2할9푼8리(5208타수 1550안타) 44홈런 551타점 914득점 236도루 OPS .782를 기록한 서건창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키움에서 활약했다. 2014년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200안타를 달성하며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은 2024년 KIA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10경기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도루 OPS .526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KIA에서 방출됐다.
새로운 팀을 찾던 서건창에게 기회의 손길을 내민 팀은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키움이었다. 그리고 서건창은 99경기 타율 3할8리(386타수 119안타) 3홈런 32타점 60득점 3도루 OPS .786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아무래도 친정팀에 돌아와서 심리적으로 좀 편안했다. 그게 가장 큰 것 같다. 이전 팀들에서도 불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는 내가 너무나 익숙한 팀이다. 몇 년 만에 돌아왔지만 그런 부분이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올해 그 정도로 잘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 서건창은 “히어로즈에서 나에게 믿음을 주고 꾸준한 기회를 준 덕분에 경기 감각도 좋아지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모든 베테랑들이 공감할 것이다. 기회를 받고 팀에서 믿음을 받을 때 선수는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며 올해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2014년 서건창이 기록한 201안타는 오랫동안 깨지지 않은 최다안타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그러지만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202안타)가 처음으로 서건창의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는 최원준(KT, 208안타)과 레이예스(211안타)가 나란히 한국인선수 기록과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건창은 “두 선수의 경쟁을 보면서 그냥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더라. ‘정말 잘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200안타를 어떻게 쳤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렇게 쳐야 200안타를 치는데 나는 어떻게 쳤나 새삼 신기했다. 그 때는 내가 정말 어렸고 에너지가 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KBO리그 최초 200안타’ 타이틀을 보유한 서건창은 “자부심이 있는 기록”이라면서 “우리 팀 후배들이 그런 기록을 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지금은 다른 팀 선수들이 기록을 깼지만 팀 후배들이 해준다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테이블세터가 유리한 기록이기 때문에 (이)주형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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