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직시하라" 다저스 왜 오타니한테 질질 끌려다니나…사장 모르쇠, 내년에도 이러면 안 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10.24 06: 42

[OSEN=이상학 객원기자] “그에 대한 답은 모르겠다.”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쇼헤이(32)에 대한 질문을 받곤 ‘모르쇠’로 일관했다. 시즌 초반 오타니를 관리하는 방식이 달랐다면 포스트시즌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 현재 나이를 고려할 때 1년 내내 투타 겸업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오프시즌에 수술 계획이 없다는 것 외에는 명확하게 밝힌 게 없다.
다저스를 오랜 기간 담당한 ‘캘리포니아 포스트’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23일 칼럼을 통해 ‘다저스는 오타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제목하에 프리드먼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의도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보인 게 아니라면 다저스가 현실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심각한 위험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전 전패하며 월드시리즈 3연패가 좌절됐다. 비난의 화살은 오타니에게 쏠렸다. 6월부터 무릎, 이두근, 목 부상이 이어진 오타니는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NLCS 4차전 스리런 홈런을 치기 전까지 부진을 거듭했다. 무리하게 투수 복귀를 노리다 무릎 통증 재발로 불발됐고, 그 여파로 타격까지 무너지며 가을야구를 망쳤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줄곧 오타니의 과욕을 지적해온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는 오타니와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그가 또 다시 병동에서 기어 나와 타석에 선 것처럼 보이는 10월을 맞이하지 않고, 투타 겸업 선수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라며 투타 겸업을 풀시즌으로 하겠다는 오타니의 고집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다저스와 오타니의 관계는 일반적인 고용주, 피고용주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올해 구단이 상식보다 오타니의 욕망을 우선시한 방식은 역효과를 낳는 권력 불균형이 있다는 걸 시사했다. 프리드먼 사장이 오타니의 한계를 인정하길 꺼린 태도는 이런 인상을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만약 오타니가 시즌 초반과 같은 워크로드를 고집한다면 다저스는 그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는 ‘팀이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한다. 사적인 대화든 공개적인 대화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선수 기용 결정권을 가진 구단이 오타니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오랜 격언에 위배된다. 
[사진]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94년생 오타니는 내년에 33세가 된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타니는 타고난 신체적 재능으로 대부분의 장애물을 극복해 왔지만 그 어떤 운동선수도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오타니도 그 법칙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확실한 증거가 됐다’며 몸이 더는 풀타임 투타 겸업을 버틸 수 있다고 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시작을 조금 늦추더라도…”라며 오타니의 투수로서 시즌 시작 시점을 미룰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투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시즌 초반에 투구를 하지 않고 몸에 무리를 줄여 10월 가을야구를 최고 컨디션으로 맞이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의 생각이 무엇이든 이를 오타니와 솔직하게 공유해야 한다. 오타니가 프리드먼 사장의 묘사대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 팀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최선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며 ‘오타니는 더 이상 20대 초반이 아니다. 그에 맞춰 적응해야 하고, 다저스는 그 방향으로 이끌어줘야 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오타니가 새롭게 직면한 한계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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