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유럽에서 한국, 그리고 미국 LA를 거쳐 텍사스로 이어지는 일정 때문에 컨디션을 걱정하셨지만, 팀원들 모두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본선에 오른 만큼 이번에는 꼭 8강 무대까지 진출하고 싶습니다."
유럽 LEC의 신흥 강호 카르민 코프의 든든한 상수로 자리 잡은 '칸나' 김창동이 험난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마침내 스위스 스테이지 본선 무대에 안착한 소감과 함께 당찬 각오를 밝혔다.
OSEN은 23일 오전 '2026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개막을 앞둔 카르민 코프의 탑라이너 '칸나' 김창동을 에셋데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나 플레이-인 통과 소감부터 첫 상대인 AL전 각오, 그리고 한층 더 성숙해진 선수로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럽에서 한국, 그리고 미국 LA를 거쳐 텍사스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카르민 코프의 팀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김창동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적 우려를 불식시키듯 "팀원들 모두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어 다들 좋아 보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썸머 준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부트캠프와 강팀들과의 스크림을 통해 경기 감각을 완벽히 되살렸다는 설명이다. 이번 월즈에서 팀적으로는 우승과 결승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바라보면서도, 개인적인 현실 목표로는 오랜만의 스위스 스테이지 통과와 8강 진출을 손꼽았다.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첫 상대로는 LPL의 강호 애니원스 레전드(AL)가 낙점됐다. 과거 EWC에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지만, 단판제라는 특유의 변수와 상대 탑라이너 브리드의 합류 등을 고려할 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일전이다. 김창동은 AL에 대해 EWC 당시 승리 경험을 떠올리면서도 상대가 LPL 우승을 차지하며 전력이 강화된 점을 짚었다. 특히 공격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브리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다짐하며 아주 재밌게 플레이하고 싶다는 홀가분하면서도 진지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어느덧 팀의 베테랑이자 든든한 중심축이 된 그는 과거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으로 '성숙함'을 꼽았다. 예전의 자신과 비교해 많이 어리숙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인간 김창동으로서도 한층 더 무게감 있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팀 내 유쾌한 비하인드도 빼놓지 않았다.
앞서 '예후' 강예후가 밥 먹을 때 외에는 잘 챙겨주지 않는다고 농담 섞인 투정을 부린 것에 대해, 김창동은 예후가 워낙 성격이 쾌활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라면서도 본인의 성격 자체가 쉬는 날 집에서 게임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누구를 살갑게 챙기지 못하는 편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MSI와 EWC를 거쳐 올해만 세 번째 국제무대에 서는 그에게 팬들을 향한 마음은 남다르다. 김창동은 올해 세 번의 국제전에 모두 나서게 된 감회를 전하며 이번에도 EWC 때처럼 팬들과 함께 길게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험난한 역경을 딛고 유럽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채 세계 무대 정조준에 나선 '안동 불기둥' 칸나. 그가 카르민 코프의 동료들과 함께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써 내려갈 비상의 날갯짓에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