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 터지고 세계 1위 일본까지 잡았다!' 韓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빛 폭발...장민호 2관왕·휠체어럭비 첫 우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4 12: 12

한국 선수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추가했다. 장민호(안양시청)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2관왕에 올랐고, 휠체어럭비 대표팀은 개최국 일본을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나고야 일대에서 진행된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이날까지 금메달 28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33개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5위를 지켰다.
중국이 금메달 204개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최국 일본이 63개로 2위에 자리했고, 우즈베키스탄(45개)과 인도(30개)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22일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휠체어 럭비 결승 한국-일본의 경기가 ‘윙 아레나 카리야’에서 열렸다. 한국이 일본을 53-5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수들이 금메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2026.10.23/spjj@osen.co.kr

이날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둔 선수는 육상의 장민호였다. 장민호는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스포츠등급 T13 결선에서 46초2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23일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육상경기가 ‘팔로마 미즈호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육상 400m T-13에 출전한 장민호가 46.24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2026.10.23/spjj@osen.co.kr
단순한 우승이 아니었다.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장민호는 2024년 고베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에서 스칸데르 자밀 아트마니(알제리)가 수립했던 종전 세계기록 46초44를 0.20초 단축했다.
앞서 지난 20일 남자 100m에서는 10초48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첫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100m와 400m를 모두 제패하며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한국 장애인육상은 장민호의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 3개를 추가했다.
임영지(대전광역시)는 여자 멀리뛰기 T20에서 5m10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남자 곤봉던지기에서는 강외택(경상남도장애인육상연맹)과 정지원(인천광역시청)이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23일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육상경기가 ‘팔로마 미즈호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남자 F51 곤봉 던지기  은메달을 차지한 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2026.10.23/spjj@osen.co.kr
강외택은 F32 등급에서 33m91을 던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지원 역시 F51 등급에서 28m40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휠체어럭비에서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가 나왔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 아이치현 윙 아레나 가리야에서 열린 휠체어럭비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53-50으로 제압했다. 한국 휠체어럭비 역사상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상대는 세계 최강이었다. 세계랭킹 16위 한국이 맞선 일본은 세계랭킹 1위이자 2024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팀이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을 26-26 동점으로 마치며 일본과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한국은 3쿼터에서 2점 차 리드를 확보했고, 마지막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종 스코어는 53-50. 세계랭킹에서 15계단이나 높은 일본을 상대로 거둔 역사적인 승리였다.
탁구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와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각각 기록했던 금메달 9개를 뛰어넘어 역대 장애인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작성했다.
20일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탁구 경기가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렸다.남자 탁구 class 1 결승전에서 김현욱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를 상대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6.10.20/ spjj@osen.co.kr
김현욱(경기도장애인체육회)-장영진(성남시청) 조는 남자복식 MD4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 조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4전 전승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여자복식 WD5에서는 윤지유(성남시청)-서수연(광주광역시청) 조가 태국 조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현욱과 윤지유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두 선수 모두 앞서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복식에서도 우승을 추가했다.
여자복식 WD10에서는 이미규(울산장애인체육회)-정영아(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조가 태국 조를 3-0으로 제압하고 풀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미규는 이번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고, 정영아는 개인 통산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정상에 오른 김기태(서울특별시청)-김보겸(경남장애인체육회) 조의 남자복식 MD22 금메달도 이날 공식 메달 집계에 포함됐다.
배드민턴에서는 박해성(울산중구청)이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이번이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출전인 박해성은 남자단식과 남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세 종목에서 중국의 취쯔모를 넘지 못하며 은메달 3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복식에서 박해성과 호흡을 맞춘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역시 남자단식과 복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21일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사이클 경기가 시즈오카현 이즈시 ‘사이클 스포츠센터’ 5km 서킷 코스에서 열렸다.남자 C1-5  타임트라이얼에서 정재섭이 역주하고 있다.2026.10.21/ spjj@osen.co.kr
사이클에서도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정재섭(경상남도장애인사이클연맹)은 남자 도로경기 C4-5에서 1시간48분21초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남자 골볼 대표팀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직전 항저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에 패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장애인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육상과 휠체어럭비, 탁구, 사이클 등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5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장민호의 세계신기록과 휠체어럭비 대표팀의 일본전 승리는 이날 한국 선수단이 거둔 성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탁구는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고, 육상과 배드민턴, 골볼에서도 메달이 이어졌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질주부터 세계랭킹 1위를 무너뜨린 이변까지. 한국 선수단은 다양한 종목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기며 대회 막바지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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