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다"던 안세영, 20-19까지 쫓겼다...그래도 파죽의 49연승! 日 오쿠하라 2-0 꺾고 결승행→프랑스 오픈 3연패 보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24 17: 28

누적된 피로도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을 막을 수 없었다. 안세영이 49연승을 질주하며 프랑스 오픈 3연패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안세영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9위)를 2-0(21-12, 21-19)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일주일 만의 재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17일 덴마크 오픈 4강에서도 만났다. 당시 안세영이 2-0(21-16, 21-8)으로 압도하며 결승에 올랐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마저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그리고 파리에서 다시 만난 안세영과 오쿠하라. 이번에도 안세영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는 초반부터 정교한 샷과 안정적인 수비로 오쿠하라를 압도했다. 특히 4-2에서 내리 4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11-5로 인터벌을 맞이한 안세영. 오쿠하라의 공격이 네트에 맞고 넘어오는 불운이 겹치면서 3연속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한 수 위의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며 점수를 쌓았다.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선 공격으로 21점에 먼저 도달하며 1게임을 끝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2게임 초반 오쿠하라의 공격이 매서웠다. 안세영은 한때 3-7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다시 집중력을 되찾은 안세영은 상대를 완전히 속이는 수 싸움과 강력한 스매시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긴 랠리 끝에 따낸 점수가 결정적이었다.
이번에도 11-9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한 안세영. 그는 경기 재개 후 오쿠하라의 정확한 헤어핀에 고전하며 11-11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은 정확한 판단과 집중력으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다시 달아났다. 사이드로 정확히 셔틀콕을 보내며 오쿠하라를 흔들었고, 까다로운 서비스로 점수를 추가했다. 안세영은 오쿠하라의 마지막 추격에 20-19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포효했다.
앞서 안세영은 8강전을 마친 뒤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몸 상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임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경기를 너무나도 뛰고 싶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고 다짐했고, 한때 세계 1위였던 오쿠하라마저 잡아내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이로써 안세영은 49연승을 질주하며 프랑스 오픈 3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시즌 성적은 65승 1패, 승률은 무려 98.48%에 달한다. 그는 2023년 대회에선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2024년 대회와 2025년 대회에선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제 프랑스 오픈 3연패까지 1승만 남은 안세영. '퍼펙트 우승'도 가능하다. 그는 32강에서 아말리 슐츠(덴마크·세계 45위)를 25분 만에 2-0(21-6, 21-4)으로 압도했고, 16강에선 인도의 배드민턴 천재 소녀로 불리는 탄비 샤르마(세계 21위)를 2-0(21-11, 21-14)으로 눌렀다.
안세영은 8강에서도 중국의 한웨(세계 10위)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 그리고 오쿠하라를 상대로도 2-0 완승을 챙겼다. 특히 안세영과 정상을 다툴 경쟁자로 거론되던 야마구치와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가 16강에서 충격 탈락한 만큼 안세영의 우승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안세영의 마지막 상대는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세계 22위)와 '인도의 베테랑' 푸살라 신두(세계 11위) 중 승자가 된다. 그가 이 기세를 몰아 결승에도 승리한다면 올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최대 13개 대회 우승까지 가능하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