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7골' 잔류 도전 이끄는 광주 아이데일..."이랜드와 PO서 안 만나길, 이제 이겨야 마땅하다는 자신감 있다"[현장 인터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25 07: 10

'광주FC의 복덩이'로 거듭난 아이데일(27)이 강력한 잔류 의지를 불태웠다.
광주FC는 24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FC1995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승 12무 18패, 승점 21을 만들었다.
이제 11위 부천(승점 32)과 격차는 11점 차. 산술적으로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부천이 승격 첫해 잔류를 확정 지으면서 광주가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할 운명이었지만, 희망의 불씨를 남긴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사진] 부천종합운동장 / 고성환 기자.

이날 광주는 선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부천의 맹공에 흔들리면서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부천 갈레고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고, 이후 광주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1분 아이데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후반 15분 바 루아의 멋진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2-0을 만들었고, 후반 20분 아이데일이 바 루아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최근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 중인 아이데일이다. 그는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리며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7골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이랜드를 떠나 광주에 합류한 뒤 완전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규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이데일은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분명 달라진다는 걸 알고 있다. 이렇게 득점까지 터져준다면 모든 걸 갖춘 선수"라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인성이 워낙 좋다"라고 극찬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아이데일은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잘 싸운 거 같다. 또 클린 시트로 마무리해 가지고 기분이 정말 좋다"며 밝게 웃었다.
얼마 전까지 '28경기 무승(12무 16패)'의 늪에 빠져 있던 광주는 최근 180도 달라진 팀이 됐다. 아이데일은 가장 많이 바뀐 점을 묻자 "이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아주 중요한 거 같다. A매치 휴식 이후 우리가 경기를 잘하고도 '이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이겨야 마땅하다' 그런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다.
29경기 만에 이겼던 울산전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아이데일은 "울산전에서 우리가 90분 내내 압도를 했다. 그 경기가 계기가 된 거 같다. 지난번 대전과 경기는 기상 상황이 (폭우로) 특별했기 때문에 예외로 하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11위를 보고 달려가는 광주와 아이데일이다. 그는 "솔직히 가능성은 좀 적다. 그래도 적지만, 존재한다는 게 우리에게 더 동기부여가 된다. 만약 승강 PO를 가더라도 이제 이기는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느새 리그 10골 고지를 밟은 아이데일. 최근 페이스라면 16골을 기록 중인 득점 1위 야고(울산)도 따라잡을 기세다.
다만 아이데일은 득점왕 경쟁에 대해선 "현실적으로는 당연히 어려울 거 같다. 득점 순위표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되게 좋은 선수다. 그래도 난 반 정도 뛰고 이 정도 퍼포먼스니까 그 선수들과 근접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바루아와 호흡도 갈수록 잘 맞고 있다. 바루아는 이날도 아이데일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두 개나 제공했다.
아이데일은 "커피를 한 잔 사겠다"며 웃은 뒤 "계속 같이 뛰면서 이제 내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는지 서로 잘 알고 있다. 내가 바 루아에게 어시스트를 한 적은 없지만, 바 루아가 내게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광주가 승강 PO로 향한다면 K리그2에서 3위에 올라 있는 이랜드와 만날 수 있다. 아이데일은 친정팀 이야기를 꺼내자 "광주 경기와 동시간대가 아닌 이상 이랜드 경기를 최대한 다 챙겨보려고 하고 있다. 오스마르와는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PO에서 만나면 서로 안 좋은 거니까 안 만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은 5경기에서 아이데일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는 "현실적으로는 3골 정도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이상은 보너스다. 하지만 내 골이 팀의 승리를 돕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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