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PL 내전의 승자는 TES, 30분대에 1번 시드 AL 꺾고 대회 첫 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10.25 03: 02

벼랑 끝에서 만난 LPL 내전의 승자는 3번 시드 톱e스포츠(TES)였다. 평소 국제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TES였지만, LPL 팀들 사이의 내전에서는 확실히 다른 저력을 뽐내며 0승 2패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TES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0-1 패자조 AL과의 경기에서 30분 18초 만에 킬 스코어 18-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TES는 스위스 스테이지 1승 1패 조로 향하며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고, 1시드 AL은 2패 수렁에 빠지면서 황색등이 켜졌다.
레드 진영의 AL이 첫 번째 선택권으로 오리아나를 필두로 자르반 4세, 럼블, 루시안, 밀리오를 조합했고, 블루 진영의 TES는 암베사, 카직스, 로크,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로 맞불을 놓았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초반부터 팽팽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2대 2 봇 듀오 대치전에서 AL의 '호프'가 상대를 끌어내며 퍼스트 블러드와 함께 듀오 킬을 챙겼다. 하지만 TES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미드에서 '크림'의 로크가 1킬을 만회했고, 정글러 '티안'이 카엘을 잡아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미드 2대 2 교전에서도 TES가 이득을 보며 4-3으로 앞서나갔다.
드래곤을 주고받고 AL이 협곡의 전령을 챙기는 등 숨 가쁘게 흘러간 경기는 세 번째 드래곤을 TES가 사냥한 뒤 약 7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승부처는 23분경 등장한 네 번째 드래곤 전투였다. 오브젝트를 둘러싼 교전에서 AL이 1데스를 먼저 내주고도 집중력을 발휘해 4킬을 쓸어담으며 7-5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러나 TES의 저력도 매서웠다. 내셔 남작 대치 구도에서 '티안'이 '카엘'의 밀리오를 끊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재키러브'의 활약이 더해져 9-8로 경기를 곧바로 재역전시켰다. 흐름을 잡은 TES는 27분 바론 둥지 앞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13-9로 달아났다. 곧이어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한 뒤 내셔 남작까지 깔끔하게 접수했다.
국제무대에서 거듭된 부침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TES였지만, 이날만큼은 LPL 내전 특유의 강인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격하던 TES는 드래곤 영혼을 노렸으나 AL의 저지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TES가 완벽한 에이스를 띄우며 18-9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상대를 모두 쓰러뜨린 TES는 그대로 적진으로 진격해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파괴하며 30분 18초 만에 첫 번째 LPL 내전을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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