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만나면 10전 전패인데...이번엔 다를까?' 인도 언론, 신두의 기적 같은 우승 기대..."풀 수 없는 난제 해결할 준비 됐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5 10: 10

 10번 만나 10번 모두 졌다.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지만, 인도는 여전히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과 인도의 배드민턴 스타 푸살라 벤카타 신두(세계 11위)가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안세영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신두와 맞붙는다.
안세영의 상승세는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 하나의 배드민턴 역사가 탄생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안세영은 29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2-0(21-17 21-9)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마저 휴식시간 총 52분 만에 2-0 완승으로 끝내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금메달 달성 후 안세영이 포효하고 있다.   2026.09.29 / soul1014@osen.co.kr

올 시즌 65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98.5%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현재 49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오픈 32강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35.7분에 불과했다.
준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안세영은 24일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9위)를 2-0(21-12, 21-19)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45분이었다.
두 선수는 불과 일주일 전인 17일 덴마크오픈 준결승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안세영은 오쿠하라를 2-0(21-16, 21-8)으로 완파한 뒤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우승했다.
파리에서 다시 만난 오쿠하라도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1게임부터 안세영이 주도권을 잡았다.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대각선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21-12로 손쉽게 첫 게임을 가져갔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안세영과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가 진행됐다.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단식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에도 단식 금메달을 따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를 이룬다.안세영이 수비하고 있다.   2026.09.29 / soul1014@osen.co.kr
2게임에서는 위기도 있었다. 안세영은 초반 3-7로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곧바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에도 정확한 판단과 집중력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앞서 나갔다.
경기 막판 오쿠하라가 거세게 추격했다. 안세영은 20-19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며 승부를 끝냈다.
이로써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른다면 시즌 10번째 우승이자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한다. 대회 통산 우승 횟수도 4회로 늘어난다.
결승 상대는 신두다. 신두 역시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단식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인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당 종목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고, 개인 최고 세계랭킹 2위까지 기록했다.
한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신두는 부상과 경기력 기복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일본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2-0으로 꺾고 우승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두는 24일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세계 22위)를 2-1(21-10, 20-22, 21-16)로 꺾었다. 73분 동안 이어진 치열한 접전이었다.
상대 아케치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2005년생으로 일본 여자 단식의 차세대 기대주인 아케치는 앞서 중국의 왕즈이와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세계 6위)를 연달아 격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신두는 노련했다. 1게임을 21-10으로 가져갔지만 2게임에서 20-22로 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했다.
3게임에서는 14-9까지 앞서 나갔다가 14-15 역전을 허용하는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16-16 동점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마지막에는 강력한 스매시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도 현지에서도 신두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인도 매체 '디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신두는 첫 게임을 21-10으로 따냈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산길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두보다 리치와 파워는 부족하지만 코트 운영 능력이 뛰어난 아케치가 끈질기게 맞서면서 결승 진출자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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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케치는 뛰어난 경기 감각과 정상급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신두는 치열한 싸움 속에서도 격차를 벌리고 경기 막판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공격 기술을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결승 상대다. 아무리 신두가 살아났다고 해도 이번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극단적이다. 안세영이 10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두는 안세영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 16강전이었다. 당시에도 안세영이 2-0(21-17, 21-15)으로 승리했다.
결승에서 만나는 것도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선수는 2021년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안세영에게는 익숙한 상대지만, 신두에게는 좀처럼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그럼에도 인도 언론은 기대를 내려놓지 않았다. '디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신두의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안세영과의 맞대결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이제 신두는 결승에서 도저히 '풀 수 없는 난제' 같았던 안세영이라는 수수께끼를 풀 준비가 된 듯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신두는 앞서 일본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에도 끈질긴 일본 선수를 꺾었다"며 최근 경기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안세영은 신두와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무패로 앞서 있다"고 인정했다.
인도 현지의 기대와 달리 객관적인 기록은 안세영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올 시즌 안세영은 65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9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강력한 우승 경쟁자였던 야마구치와 왕즈이가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했다. 안세영은 주요 경쟁자들과 맞붙지 않은 채 결승에 진출했고,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 남겨뒀다.
물론 신두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179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강력한 스매시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경기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아케치의 도전을 뿌리쳤다.
올림픽 메달 2개와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안세영은 지금까지 신두를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승리한다면 상대 전적은 11승 무패로 늘어난다.
또 하나의 배드민턴 역사가 탄생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안세영은 29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2-0(21-17 21-9)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마저 휴식시간 총 52분 만에 2-0 완승으로 끝내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금메달 달성 후 안세영이 포효하고 있다.   2026.09.29 / soul1014@osen.co.kr
안세영에게 걸린 기록도 상당하다. 결승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10번째 우승과 함께 50연승 고지를 밟는다. 프랑스오픈 3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까지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신두에게는 10전 전패의 악몽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다. 반대로 안세영에게는 자신의 압도적인 우위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무대다.
인도 언론이 '풀 수 없는 난제'라고 표현한 안세영이다. 신두가 이번에는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안세영이 또 한 번 완벽한 승리로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두 선수의 마지막 승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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