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복귀할 때만 해도 롤드컵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어요. 하지만 막상 준비하고 뛰어보니 '내 생각보다 내가 더 잘하더라고요(웃음).' 스스로를 더 신뢰하고 자신감을 가져보려 합니다."
지난 2026시즌 초 건강상의 이유로 무기한 휴식을 선언하며 잠시 협곡을 떠났던 '더샤이' 강승록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스플릿 3를 앞두고 전격 복귀해 팀의 극적인 롤드컵 진출을 견인한 그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월즈 무대에서도 여전한 클래스를 뽐내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IG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0-1 패자조 TSW와의 경기에서 29분 만에 킬 스코어 16-11로 승리했다. 이로써 IG는 1승 1패 조로 합류하며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고, TSW는 2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응한 강승록은 당시 경기 양상과 오랜 공백을 깨고 월즈 무대에 선 소감, 그리고 팬들을 향한 각오를 진솔하게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 강승록은 "초반 탑에서 레벨 6 타이밍을 너무 리스크 있게 계산하다가 키아나에게 킬을 내줬고, 로크 같은 챔피언이 그렇게 성장하면 안 되는데 보수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웨이에게) 미안했다"고 자책하면서도, "우리 팀은 워낙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한타 싸움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올해 중반 다시 복귀를 결심했을 당시를 떠올린 그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놓았다. 강승록은 "처음 복귀를 결정했을 때는 게임을 많이 안 하던 상태라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다시 나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다"며 "하지만 직접 부딪히며 준비해 보니 생각보다 제 기량이 훨씬 괜찮았고, 지금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아주 크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롤드컵 현장의 독특한 바이브와 에너지를 온몸으로 즐기고 있다는 그는 팬들이 기대하는 과거의 최고 퍼포먼스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는 목소리를 높여 포부를 전했다.
"미국 현지의 분위기와 에너지가 너무 새롭고 즐거워서 온전히 만끽하고 있다"며 "팬분들이 옛날에 저희가 엄청 잘했던 그 시절의 압도적인 모습을 많이 기대하고 계실 텐데, 이번 월즈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경기력을 꼭 다시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