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아 구단 최고 인기 선수로 등극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런데 왜 기쁨이 아닌 아쉬움을 표출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2026시즌을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발전을 봤다”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결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타석에서 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기간도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첫 3시즌 동안 그 좋은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2026년 타율(2할7푼6리), 홈런(10개), 타점(57개), 도루(12개)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시즌 OPS+는 105에 그쳐 리그 평균을 근소하게 웃도는 수준으로 마무리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뛰어난 컨택 능력으로 잘 알려진 이정후는 올해 전반기 88경기에서 타율 3할2리 OPS .76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시즌 마지막 55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OPS .663에 그쳤다”라고 세부 지표를 덧붙였다.
이정후는 “어떤 면에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었던 것 같다. 물론 야구가 끝나면 언제나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몇 가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MLB.com은 이정후의 수비 또한 합격점을 부여하지 않았다. 매체는 “기복이 심한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강점을 보여주진 못했다”라며 “자이언츠는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해리슨 베이더를 기용하기 위해 시즌 초 이정후를 중견수 자리에서 이동시켰다. 그러나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 이정후의 수비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올해 새로운 코너 외야 자리에서 평균 대비 아웃 처리 지표(OAA) -4를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2026시즌을 한 단계 발전한 시즌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앞으로 잠재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나아졌다. 예를 들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체중을 더 잘 유지했고, 근력도 더 잘 관리했다. 담장 주변에서 수비하는 것부터 코너 외야 자리로 이동한 것까지 그런 주제가 약 15가지 정도 있다”라며 “이정후는 이런 모든 부분에서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상당히 만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감독은 이어 “계속 발전시켜야할 항목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이정후가 우리 팀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거의 한 시즌 내내 경기에 나섰다. 타격감이 크게 올라와 엄청난 타격을 보여준 기간도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 팬들도 정말 기뻐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2026시즌은 물론 시즌이 끝난 뒤에도 줄곧 트레이드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자이언츠 외야 뎁스는 현재 이정후를 비롯해 10명이 자리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가 다른 포지션의 전력 보강을 위해 외야 자원 일부를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자이언츠가 연봉 총액을 줄이려 한다면 이정후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MLB.com의 시선은 달랐다. 매체는 “28세 이정후는 2027년 약 2300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다. 계약 마지막 2년을 앞두고 옵트아웃 권리도 갖고 있어 그를 영입하려는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이정후 인기가 높다는 점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이정후는 구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니폼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으며, 자이언츠가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를 제공해왔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이정후 또한 자신의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자이언츠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내년에는 꾸준함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팀 전체로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큰 승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선 나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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