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플레이오프 1차전 우천취소를 보며 2년 전 한국시리즈를 떠올렸다.
KIA와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돼 하루 더 휴식을 하게 됐다.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인해 이틀 동안 비가 내리면서 일찌감치 경기가 취소된 것이다.
김태군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날씨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하루라도 더 쉬면 불펜투수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야수 입장에서는 타격감이 식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장단이 있는 것 같다”고 이날 우천취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KIA는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도 날씨 때문에 큰 영향을 받은 기억이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우천으로 인해 중단됐고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틀 뒤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KIA에 다소 불리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중단이 된 덕분에 KIA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졌다.
“2년 전에는 비가 와서 정말 감사했다”며 웃은 김태군은 “그 때 아마 36시간 만에 경기를 시작했을 것이다. 정말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더라. 번트를 댈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칠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 팀 투수가 누군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 때 감독님께 전화를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계속 초구를 뭘 던질까만 고민했다. 김영웅이 쳐서 싹쓸이 당하는 최악의 상황도 생각했다. 원래는 (이)준영이였는데 다음날 (전)상현이로 바뀌면서 이제 확신을 가지고 들어갔다”며 2년전 한국시리즈를 회상했다.

이번에도 1차전에 우천으로 인한 변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김태군은 “이번에는 경기를 시작하지 않지 않았나. 그래서 그냥 양 팀이 동등하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에는 정말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시리즈를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도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5일간 휴식을 취한다. 체력적인 부분만 본다면 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과 차이가 없는 상태다.
김태군은 “하루 더 쉬면서 밑에서 올라오는 팀의 불리함은 없다. 솔직히 밑에서 올라가는 팀은 도전자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2년 전에 정상에서 기다릴 때는 우리가 부담이 있었다. 동생들과 동료들에게 밑에서 올라가는 것은 부담이 없으니 미친 척하고 그냥 하는게 가장 좋다고 말하고 있다”며 부담없이 가을야구를 즐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김태군은 올해도 6경기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2년 전 10월 25일에는 삼진 3개를 당했고 26일에는 만루홈런을 쳤다”며 웃은 김태군은 “오늘은 일단 지나갔으니까 내일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2022년 삼성에 있을 때부터 라이온즈파크에서 나름대로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