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의 압도적인 독주에 중국 언론도 혀를 내둘렀다. 슈퍼 750 대회에서만 무려 1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앞길에는 이제 더 이상 장애물이 없다는 극찬까지 나왔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한 평론을 통해 "안세영의 앞길에는 이제 더 이상 장애물이 없다. 그는 단순히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선수가 아니라 세계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안세영은 예상대로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동시에 위대한 50연승 기록까지 세웠다"고 조명했다.
안세영은 같은 날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인도의 베테랑' 푸살라 벤카타 신두(세계랭킹 11위)를 상대로 2-1(16-21, 21-11, 21-1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6/202610260936770873_6adeac080d816.jpeg)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2026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프랑스 오픈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기도 하다. 동시에 50연승을 완성하며 올 시즌 성적 66승 1패를 찍었다. 승률은 무려 98.5%.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3위)에게 패한 뒤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6/202610260936770873_6adeac0878d98.jpeg)
쉽지 않은 승부였다. 앞서 신두를 10번 만나 10번 모두 이겼던 안세영이지만, 이날은 첫 게임부터 흔들렸다. 신두 특유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하며 9-11로 인터벌을 맞았고, 이후 연속 실점하며 11-15까지 끌려갔다. 결국 첫 게임을 16-21로 내줬다.
하지만 안세영은 역시 안세영이었다. 그는 2게임 들어 다시 힘을 냈다. 신두의 강력한 공격을 잘 막아냈고, 긴 랠리 끝에 점수를 쌓으며 앞서 나갔다. 코트 앞뒤로 셔틀콕을 보내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신두를 무너뜨렸고, 21-11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자가 정해지는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은 신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8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침착한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되찾았고, 11-9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로는 끈질긴 수비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앞세워 21-12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아쉽게 '퍼펙트 우승'은 놓쳤지만, 통산 4번째 프랑스 오픈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 그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단식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11승)까지도 단 1승만 남겨뒀다. 안세영은 2025년 11개 대회를 제패하며 2019년 일본 남자단식 스타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1년 만에 경신할 기세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6/202610260936770873_6adeac08cdc9b.jpg)
시나 스포츠도 더 강해진 안세영의 대기록 가능성에 주목했다. 매체는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77경기를 치러 73승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4.81%로, 남녀 단식을 통틀어 이 부문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올해 성적은 66승 1패로 끌어올렸다. 승률은 98.51%에 달한다. 안세영은 불과 1년 만에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다시 경신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6년 안세영에게 남은 국제대회는 최대 3개. 그는 귀국 후 몸 상태를 조절하면서 11월에 열리는 코리아 오픈과 일본 마스터스,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안세영으로선 최대 13개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나 스포츠는 "안세영은 11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나머지 세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한다면 단일 시즌 1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 본인이 아니라면 단기간에 다른 선수가 깨뜨리기 어려운 기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26/202610260936770873_6adeac0926197.jpg)
특히 중국에서 주목한 건 안세영의 슈퍼 750 대회 우승 횟수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슈퍼 750 대회에서만 통산 18번째 정상에 올랐다.
슈퍼 750은 슈퍼 1000과 함께 단식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이 원칙적으로 의무 출전해야 하는 최상위급 월드투어 대회 중 하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우승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이 무대에서만 무려 1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른 세계 최정상급 여자단식 선수들과 비교하면 더욱 놀라운 숫자다. 중국의 천위페이가 6회,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5회 우승했다. 여기에 중국 여자단식 간판 왕즈이, 랏차녹 인타논(태국), 신두가 각각 1회씩 정상에 올랐다.
이들 5명의 슈퍼 750 우승 횟수를 모두 합쳐도 14회로, 안세영 혼자 쌓아 올린 18회보다 4회나 적다. 시나 스포츠는 "안세영의 슈퍼 750 우승 횟수는 다른 현역 선수들의 우승 횟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며 "세계 배드민턴계는 이제 이런 시대를 맞이했다. 이 종목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안세영이라는 선수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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