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 확실히 다르더라" 류지현 감독도 첫눈에 알아봤다…상대편에서 식구로, 11승 아시아쿼터 잔류에 '미소'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10.26 15: 40

 "왕옌청은 또 다르더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 감독은 아직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과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만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를 잘 알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류 감독은 한국전 선발 가능성이 있던 대만 대표팀 왕옌청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편에 섰던 류지현 감독과 왕옌청은 이제 한화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게 됐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11승을 거둔 왕옌청의 잔류는 류지현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왕옌청은 올 시즌 26경기 133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첫 시즌부터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왕옌청은 폐렴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기간도 있었지만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한화는 지난 13일 제15대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한화 류지현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16 / jpnews@osen.co.kr

한화는 지난 13일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아시아쿼터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 선임을 발표한 날이었다. 왕옌청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올 시즌보다 3배 오른 금액에 사인했다. 한화는 왕옌청과 꾸준히 대화를 나눈 끝에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날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과 대만의 B조 조별예선 1차전이 진행됐다.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앞서 류지현 감독이 대만 탕던카이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09.21 / soul1014@osen.co.kr
류지현호가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운명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과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대만 왕옌청이 미소 짓고 있다.    2026.09.21 / soul1014@osen.co.kr
류지현 감독은 왕옌청에 대해 "아시아쿼터지만 아시아쿼터가 아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기준점이 나온다. 류현진이 있고, 동주도 (재활을) 순조롭게 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둘이 있으면 (선발진) 계산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지현 감독은 아시안게임 당시 왕옌청에게 받은 인상도 전했다. 류 감독은 "선수촌 식당이 8팀 다 같은 공간이었고 거기서 위치만 조금 정해줬는데, 우리가 왼쪽 맨 앞이었고 그 바로 뒤가 대만이었다. 아무래도 강인권 수석코치와 얘기할 일이 많았는데, 그러면 왕옌청이 와서 인사를 하고 가곤 했다"고 돌아봤다.
류 감독은 이어 "근거리에서는 처음 봤는데 확실히 다르더라. 인사성이나 표정이나 행동이나 다 다른 걸 느꼈다"며 "한 번은 경기가 없이 쉬는 날이었는데, 혼자 나가서 훈련하고 그러더라. 하루도 안 쉰다는 얘기도 들었다. 대만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모였는데, 그 중에서도 왕옌청은 또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선수라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연이 됐다"고 웃었다.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왕옌청을, KIA는 네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한화 선발 왕옌청이 역투하고 있다. 2026.08.1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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