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는 시작 전부터 ‘최형우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던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복귀 첫 해, 친정팀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다투게 됐기 때문이다.
1차전 벤치는 지킨 최형우는 2차전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의 햄스트링 여파로 외야 글러브를 잡게 된 최형우는 경기 내내 심호흡을 내쉬며 수비 부담감과 긴장감을 다스렸다.

하지만 베테랑의 클래스는 확실했다. 7회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솔로포 터뜨린 것에 앞서 하이라이트는 6회초 수비였다. KIA 카스트로의 펜스 직격 타구를 빠르게 잡아 2루로 정확하게 송구하며 이닝을 끝냈다. 외야 수비 부담감을 단번에 날려버린 결정적인 보살.



선발 후라도를 비롯한 동료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최형우를 향해 마치 자신들이 호수비를 펼친 것처럼 기뻐하며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최고참의 귀중한 수비 하나에 팀 전체의 사기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2루에서 송구를 받아 카스트로를 태그아웃시킨 류지혁이 ‘호수비 기념구’라며 장난스레 공을 챙겨주자 최형우는 류지혁의 모자챙을 치며 장난으로 응수했다. 최형우는 인터뷰에서 “세게 때리려고 했는데 카메라가 너무 많더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홈런보다 호수비가 100배 더 기쁘다”며 3차전 좌익수 출전 예고에는 “감독님께 전화 한 번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위트로 수비 부담을 유연하게 넘겼다.
삼성은 선발 후라도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KIA를 8-3으로 제압,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 역시 좌익수로 나서는 최형우가 동료들의 열띤 응원 속에 이 시리즈의 마지막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