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말은 아닌데' 음바페, 마오쩌둥 '독재자' 발언에 중국 발칵!...라리가 중계 중단 사태→레알 마드리드까지 공식 사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8 19: 22

킬리안 음바페(28)의 발언이 외교적 논란으로 번지자 레알 마드리드까지 공식 사과에 나섰다. 중국의 전 지도자 마오쩌둥을 독재자로 표현한 음바페의 발언에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까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음바페와 라리가 사무국에 이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도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선수 킬리안 음바페의 최근 발언으로 중국 국민에게 불쾌감을 드렸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는 중국과 중국의 역사, 문화, 국민에 깊은 존중을 갖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수백만 명의 중국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구단은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표명한 사과에 동참한다. 음바페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후회의 뜻을 나타냈으며 중국 국민에 대한 존중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은 존중과 공존, 문화 간 이해라는 가치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중국과 중국 국민 사이에 쌓아온 우정과 애정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이번 논란은 음바페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을 소재로 한 인터넷 밈에 관해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자신이 가장 재미있게 본 밈을 묻는 질문에 자신의 얼굴을 중국의 독재자에게 합성한 이미지를 언급했다.
음바페가 가리킨 인물은 중국의 초대 국가주석 마오쩌둥이었다. 그는 해당 밈이 재미있다면서 친구들과도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소셜 미디어
이 발언이 중국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측은 자국의 역사적 인물을 희화화한 발언으로 받아들였고, 논란은 단순한 선수 개인의 인터뷰를 넘어 스페인 축구계 전체로 확산됐다.
실제로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라리가 경기 중계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음바페가 소속된 레알 마드리드 경기 역시 영향을 받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음바페가 먼저 사과에 나섰다.
음바페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인터뷰에서 내 모습이 담긴 이미지에 반응했다. 내 발언은 부적절했고, 이제는 그 발언이 중국의 많은 사람과 전 세계 중국계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절대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나는 중국 국민과 중국의 역사를 깊이 존중하며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라리가는 27일 "음바페의 최근 발언이 중국 팬들에게 불쾌감을 준 점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해당 발언은 선수 개인의 의견이며 라리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라리가와 소속 구단들을 대표해 사과한다. 존중과 공존,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화합은 스페인 축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직접 사과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테바스 회장은 "중국 팬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중국과 중국의 기관, 국민을 깊이 존중하며 오랜 기간 스페인 축구를 지지해 준 중국 팬들의 신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라리가는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구단 및 선수들과 함께 문화적 존중과 소통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중국 측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28일 중국 측이 기존의 사과를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라리가 중계 중단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음바페의 발언이 중국 국민의 감정을 훼손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역시 소속 선수의 언행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러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까지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음바페 개인과 라리가 사무국의 사과에 이어 소속 구단까지 중국 국민을 향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발언이 국제적인 방송 중계와 구단의 대외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국 팬들을 향한 존중과 관계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잇따른 사과에도 중국 측이 중계 중단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성명이 사태 해결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