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노동 착취 논란을 폭로한 전 직원이 원천징수영수증까지 공개하며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 측 입장문에 제가 실제로 경험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질병 등으로 인한 퇴사 확인서, 산재 관련 통지서를 공개했다.
A씨는 헤이지니 측이 연봉을 25% 인상하고 근무 시간 조정과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부분에 대해 "입사 당시 연봉은 2000만 원이었으며, 재직 중 단 한 차례 2100만 원으로 인상됐다. 실제 인상률은 5%로, 회사가 주장한 25%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근무 환경에 대해서는 "재직 중 재택 근무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장시간 야근으로 늦은 퇴근이 반복됐으며, 낙상 사고로 입원했을 당시에도 회사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노트북을 대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노트북 대여업체와 주고 받은 이메일 내역도 첨부했다.
또한 휴직 중 상여금 지급에 대해서는 2018년 12월 중순 건강 악화로 회사 측이 먼저 무급휴직을 제안했다면서 같은 달 28일 입금된 269만 1482원에는 실제 근무한 기간의 급여와 상여금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자신만을 위한 특별지원금이 아니라 전 직원에게 지급된 연말 상여금이었다고 설명했다.
퇴직 과정에 대해서는 키즈웍스가 자진퇴사라고 밝힌 반면, A씨는 당시 회사 이사였던 헤이지니의 남편으로부터 함께 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 처리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퇴직에 동의했지만 실제로는 질병퇴직으로 처리됐고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헤이지니로부터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으나 촬영 및 편집 외 잡무, 이벤트 당첨자 선정 및 정리, 중국어 채널에 필요한 성우를 찾는 업무까지 맡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리에이터 제안과 달리 연봉 약 2000만 원의 포괄임금 상태에서 하루 16시간에 달하는 격무를 전담하고 공황장애를 얻었고, 2020년 산업재해(산재)를 인정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헤이지니 측은 A씨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2월끼자 약 1년간 근무한 뒤 휴직했고, 2019년 5월 휴직 중 본인 의사에 따라 자진 퇴사했다고 밝혔다. 헤이지니 측은 “입사당시 임금체계에 문제없이 연봉을 지급했고 그 후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25% 연봉을 인상하였으며, 휴직 중에도 별도로 상여금을 지급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헤이지니 측의 입장이 공개된 후 A씨가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다시 내면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전 직원 B씨도 주말 및 휴일 근무에 대한 대체휴무 부재, 포괄임금제를 악용한 사실상의 무제한 야근, 야근 식대 및 택시비 지원시 가해지는 눈치와 압박, 최저임금에 턱걸이하는 급여책정, 퇴사 거부 및 지속적인 가스 라이팅 등을 언급해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헤이지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