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만으로 만들어낸 홈런이 아니다. 리듬과 타이밍, 원심력을 제대로 활용한 타격이다”.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터뜨린 플레이오프 첫 홈런에 찬사를 보냈다. 152km의 빠른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긴 타격 매커니즘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영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2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도영은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52km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공략했다.
힘껏 밀어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 김도영의 이번 플레이오프 첫 홈런이자 KIA에 3-2 리드를 안기는 역전포였다.

이날 중계를 맡은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도영의 타격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타석에서 리듬, 타이밍, 원심력을 이용해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타격에 요령이 좋다는 거다. 타격은 결국 리듬과 타이밍이 잘 되면서 원심력을 잘 이용하면 큰 파워가 없어도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술이 아니고는 만들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의 힘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뛰어난 신체 능력에 정교한 타격 기술까지 갖췄다는 평가였다.

이순철 위원은 “물론 김도영이 파워가 없다는 건 아니다. 힘도 있으면서 리듬과 타이밍이 너무 좋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빠른 공을 힘으로만 상대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과 기술로 장타를 만들어낸 김도영. 플레이오프 첫 홈런은 단순한 역전포를 넘어 그의 타격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장면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