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팔거야" 다저스 천만다행, 전성시대 끝날 줄 알았는데…오타니 떠날 일도 없다, 침묵 깬 구단주 '매각설 일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10.30 00: 07

[OSEN=이상학 객원기자] “무슨 일이 있어도 구단을 보유할 것이다.”
지난 여름부터 LA 다저스를 둘러싼 매각설에 대해 마크 월터(66) 구단주가 직접 입을 열었다. 다저스를 소유한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로 구단주를 맡고 있는 월터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매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월터는 지난 8월 자신이 소유한 보험사들의 부당한 자금 유용과 정보 공개 누락 혐의로 연방 당국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집단 소송까지 제기되며 위기에 직면한 월터는 자금 조달을 위해 자산 일부를 정리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NBA LA 레이커스를 인수한 지 1년2개월 만에 매각하고, EPL 첼시 FC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머지않아 다저스도 팔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탠 카스텐 CEO,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 등 다저스 수뇌부가 수차례 “구단은 매각되지 않는다. 매물로 나와 있지도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월터가 입을 꾹 닫으면서 매각설은 끊이지 않았고, 오타니가 다저스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12월 다저스와 계약하며 월터 구단주와 프리드먼 사장, 둘 중 한 명이 팀을 떠나면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 FA가 될 수 있는 ‘키맨’ 조항을 삽입한 바 있다. 
하지만 월터가 마침내 공개 발언을 통해 직접 매각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구단을 보유할 것이다”고 매각설을 일축하며 “우리는 앞으로 10년 이상 이길 것이고, 이를 위한 우리의 의지는 과거와 다름없을 것이다. 물론 매년 우승을 할 순 없겠지만 계속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마크 월터 구단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월터는 “내년에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음 시즌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그 이후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우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저스의 전성 시대를 이어가기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유권을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것과 동일한 수준의 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저스는 월터 구단주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3년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역대 최장 타이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 3회, 지구 우승 13회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후반기부터 매각설이 터지고, 오타니의 부상 후유증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월드시리즈 3연패가 좌절됐고, ‘다저스 시대도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월터는 지속적인 투자를 선언하며 이번 오프시즌에 대해 “당장 해결해야 할 뚜렷한 약점은 보이지 않지만 개선의 여지는 항상 있다. 우리는 팀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투수 교체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신의 보험사들을 둘러싼 연방 수사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내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언급을 피한 월터는 “레이커스 매각은 다저스와 전혀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WNBA LA 스파크스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다저스 소유권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월터가 다저스 구단주로서 역할을 이어가게 됨에 따라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의 새 노사단체협약(CBA) 협상에도 관여하게 됐다. 리그 측에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연봉 총액 상한제 ‘샐러리캡’이 도입되면 다저스의 막대한 투자도 제한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월터는 “단순히 돈을 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팜 시스템이 아주 강하고, 선수 육성도 중요한 요소다. 어떠한 경쟁 환경에서도 우리는 엘리트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며 샐러리캡 도입 여부와 관계없이 다저스 시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월터는 “우리가 팬들을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도 다저스 팬이다. 올해는 다소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지만 우리가 매년 어떤 성과를 냈는지 돌아보면 팬들이 내년에 다시 돌아와 우리를 응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다시 월드시리즈를 향해 싸울 것이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마크 월터 구단주가 2025 월드시리즈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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